"미·중, 군사적 긴장 완화할 고위급 소통 채널 구축 합의"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2021. 11. 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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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블룸버그 “화상 회담 때 결정”
캠벨 조정관 “논의 초기 단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고위급 소통 채널 개설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양 정상이 지난 15일 화상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의 고위급 소통 채널에는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합의는 최근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그리고 중국의 핵무기 확대에 대한 미국의 우려 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블룸버그는 백악관이 전통적인 군비뿐 아니라 사이버안보, 우주, 핵무기도 포함해 의제 설정 전략을 짜고 있지만 과거 미국이 구소련 및 러시아와 진행해온 공식적인 군비통제 협상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취임 이후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아직 소통을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도 이날 미국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 주최 대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화상 정상회담 결과 군비통제를 위한 미·중 간 논의가 초기 단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 주석이 최소한 그런 논의에 관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잠재적으로 그런 논의를 할 올바른 사람이 누군지에 관해 알아볼 것이고, 그 논의에는 군부 쪽 사람들, 그리고 아마도 정부의 다른 쪽 사람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5일 양국 정상들의 화상 정상회담 뒤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략적 위험들을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경쟁이 충돌로 돌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상식적인 가드레일과 의사소통이 열려 있도록 하기 위해 선을 유지할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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