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 좋고 바다 좋고..어선 내 페트병 '수협서 보상' 제주 전역 확대

박미라 기자 2021. 11. 21. 21: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엔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투명 페트병 데이'

[경향신문]

제주에서 투명 페트병의 올바른 배출과 수거를 위한 보상 정책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조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생수 페트병을 바다에 버리지 않고 수협에 제공하면 일정 금액을 보상하는 ‘해양쓰레기 업사이클 프로젝트’를 제주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추자도 지역과 서귀포항 정박 어선을 대상으로 처음 추진됐다. 현재까지 8t 이상의 투명 페트병이 수거되는 등 성과를 거두면서 도 전역의 어선으로 사업을 넓히게 됐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를 위해 최근 모슬포수협과 성산포수협, 한림수협 등과 함께 다자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수거 사각지대인 어선 내 투명 페트병에 대해 적절히 보상함으로써 폐자원에 대한 어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바다로 유입됐다면 해양오염의 주범이 되었을 페트병이 공동의 노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갖는 상품이 되는 것은 물론 직면한 환경 문제를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해결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거된 페트병은 고품질의 친환경 재생섬유로 재탄생해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제작하는 데 쓰이고 있다.

제주의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최근 3년(2018~2020년) 연평균 1만3977t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어선에서 조업 중 버리거나 중국 등 다른 지역에서 밀려오는 것으로, 플라스틱이 절반을 차지한다.

제주시 역시 지난달부터 매주 일요일 투명 페트병 1㎏을 종량제봉투(10ℓ) 10장과 교환하는 ‘투명 페트병 데이’를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1월부터 투명 페트병과 음료수캔, 종이팩, 폐건전지를 1㎏당 종량제봉투(10ℓ) 1장과 교환하는 자원회수 통합보상제를 시행해왔는데 이를 확대한 것이다. 시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교환 행사에 20회 이상 참여하면 접이식 카트도 제공하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