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째 슈팅 0..황희찬 골욕심이 필요해!
[스포츠경향]
동료를 위한 희생은 중요한 덕목이지만, 골잡이라면 조금 더 욕심을 낼 필요도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최근 침묵에 빠지면서 이타적인 플레이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희찬은 21일 영국 울버햄프턴에서 열린 EPL 12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0 승리를 이끌었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마치고 소속팀에 합류한 황희찬은 곧바로 선발 엔트리에 올라 측면 날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근 EPL 7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그가 울버햄프턴에서 확보한 입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황희찬은 저돌적이면서 성실한 플레이로 웨스트햄의 수비를 흔들었다. 특유의 드리블 돌파를 두 차례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가로채기 등 역습 차단에서도 제 몫을 다 했다. 전반 30분 그가 시도한 크로스가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팔에 맞았으나 고의가 아니라는 판단 아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황희찬이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이 팀 동료 라울 히메네스가 후반 13분 다니엘 포덴스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 이날의 결승골이 됐다. 승점 19점을 확보한 울버햄프턴은 6위로 올라섰다.
황희찬의 활약상에서 옥에 티라면 상대를 위협하는 슛이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황희찬은 최근 EPL 3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지 않았다. 물론, 황희찬이 슈팅을 난사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는 직전 6경기에서 단 7개의 슈팅(유효슈팅 4개)을 시도해 4골을 터뜨릴 정도로 정교한 한 방을 자랑한다. 유일하게 멀티슛(2개)을 시도한 경기가 멀티골(2개)을 기록한 지난달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희찬이 슈팅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장점을 살릴 기회도 얻을 수 없다는 점에서 조금 더 욕심을 낼 필요도 있다.
더군다나 황희찬은 아다마 트라오레라는 만만치 않은 라이벌이 버티고 있다. 황희찬의 입단과 함께 벤치로 밀려난 그는 주전을 다시 꿰찰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종료 직전 슈팅을 시도했다. 트라오레는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고,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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