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우자포럼' 만든다..김건희씨 등판할 듯
[경향신문]
국민의힘 여성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원내·외 당협위원장 배우자들이 이달 말 출범을 목표로 ‘국민의힘 배우자포럼’(가칭)을 준비 중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배우자포럼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사진)도 함께 활동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인 양금희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배우자포럼과 관련, “원내뿐 아니라 원외 당원협의회에서도 (당협위원장) 배우자의 역할이 크다”며 “대선 국면을 맞이해 지역 여성, 젊은 세대와 당, 선대위의 적극적 소통을 도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자포럼 발족을 두고 지난 9월부터 논의를 시작했고 시·도당 당협위원장, 현역 의원 배우자들과의 수차례 논의를 거쳐 구체화됐다. 김기현 원내대표, 권성동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인사들의 배우자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포럼은 김씨의 공개 활동을 준비하고 지원하기 위한 조직으로 보인다. 양 의원은 “윤 후보의 배우자도 참여할 수 있다”며 “최종 결정은 윤 후보자와 배우자가 캠프와 의논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씨에게 공식 직함을 부여하고 공개 활동을 하는 토대를 만들어주겠다는 의미다. 양 의원은 윤 후보가 배우자포럼 준비 회의에 참석해 참가자들에게 덕담을 건넸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김씨와) 아직 공식적으로 소통한 적은 없다”며 “캠프에서 상황을 보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5일 윤 후보 선출 이후 공개석상에 서지 않았다. 김씨의 공개 등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 의혹, 전시기획사 협찬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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