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中 테니스 스타 펑솨이 다시 등장, 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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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정부 고위 관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실종설에 휩싸였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공개 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인은 2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펑솨이가 등장한 37초 길이의 동영상을 올렸다.
중국 관영 매체 CGTN의 한 기자도 20일 펑솨이의 최근 모습이라며 3장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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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정부 고위 관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실종설에 휩싸였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공개 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인은 2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펑솨이가 등장한 37초 길이의 동영상을 올렸다. 후시진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청소년 테니스 대회 결승전 개막식에 펑솨이가 참석했다"며 해당 동영상을 환구시보 기자가 찍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펑솨이가 대회 스폰서로 보이는 휠라 마크가 새겨진 운동복을 입고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대회 주최 측도 이날 자신들의 공식 위챗 페이지에 펑솨이의 행사 참석 사진을 올렸다.
후시진은 전날 밤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펑솨이가 코치, 친구들과 식당서 식사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 두 개를 확보했다"며 영상을 게재했다. 각각 14초와 1분짜리 동영상에는 펑솨이 일행이 베이징 천안문 인근 식당인에 들어가 밥을 먹는 장면이 담겼다. 한 참석자가 자신들의 계획을 이야기하며 "내일이 11월 20일이니까"라고 이야기하자 펑솨이가 "내일은 21일이다"라고 답하는 대목도 나온다. 후시진은 "영상의 내용은 베이징 시간으로 토요일(20일)에 찍힌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매체 CGTN의 한 기자도 20일 펑솨이의 최근 모습이라며 3장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도 게재했다.
앞서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는 지난 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자신의 계정으로 글을 올려 중국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2013~2018년 사이 성관계를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그의 계정은 곧장 폐쇄됐으며 국제 테니스 단체와 선수들은 잇따라 펑솨이의 안전과 공식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스티브 사이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펑솨이를 비롯한 모든 여성의 말은 검열이 아니라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중국과 관련된 사업을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랜드 슬램 세계 랭킹 1위 미국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나오미 오사카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미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중국 당국이 펑솨이의 행방과 안전에 검증 가능한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이번 사건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WTA의 사이먼은 20일 펑솨이의 식사 장면 동영상이 공개되자 "그를 보게 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강제 또는 외압 없이 그가 자유롭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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