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가 준비한 '이정현 카드', 그 영향력은 미미했다

손동환 2021. 11. 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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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의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부천 하나원큐는 지난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스타즈에 64-90으로 졌다. KB스타즈 9전 전승의 제물이 됐다. 또한, 1승 8패로 단독 최하위.

하나원큐는 2021~2022 시즌 전 약체로 평가받았다.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였던 강이슬(180cm, F)이 FA(자유계약)로 청주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었고, 2020~2021 시즌 신인왕이었던 강유림(175cm, F)은 트레이드로 용인 삼성생명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2021~2022 WKBL 신입선수선발회 1라운드 우선 지명권과 차기 시즌 WKBL 신입선수선발회 1라운드 우선 지명권 모두 삼성생명에 내줬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잃었다.

궁여지책으로 부산 BNK 썸으로부터 구슬(180cm, F)을 데리고 왔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신지현(174cm, G)-구슬-양인영(184cm, F)을 중심으로 많은 공격 패턴을 만들었다.

하나원큐는 이전과 다른 컬러를 보여줄 것으로 예고했다. 자신도 있었다. 그러나 구슬이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그러면서 하나원큐의 구상이 어긋났다. 신지현과 양인영의 부담감이 커졌다.

또, 하나원큐는 높이를 지닌 팀이 아니었다. 그래서 양인영이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박지수(196cm, C)를 보유한 KB스타즈를 상대로는 더 어려울 수 있었다.

그래서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이정현과 양인영을 같이 넣는 걸 준비했다. (박)지수를 막는 것도 그렇고,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도 있다”며 이정현(187cm, G)을 선발 투입하겠다고 예고했다.

그 후 “높이와 리바운드가 어느 정도 된다고 쳐도, 스피드에서 밀릴 수 있다. 그래서 지역방어를 사용할 예정이다”며 이정현의 느린 스피드를 불안 요소라고 생각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이정현은 박지수를 1대1로 막았다. 공격에서는 박지수의 리치와 존재감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볼 없는 움직임으로 득점하는 방법을 찾았다.

하지만 경기 체력이 부족했다. KB스타즈의 볼 없는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었고, 박지수와 몸싸움에서도 금방 지치는 듯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1쿼터 시작 후 6분 2초 만에 이정현을 벤치로 불렀다.

이정현이 빠진 하나원큐는 3-2 변형 지역방어로 수비 전술을 바꿨다. 박지수 협력수비를 조금 더 쉽게 하기 위함이었다. 탑에 있는 고아라(179cm ,F)와 뒷선에 포진한 김미연(180cm, F)-양인영을 중심으로 수비망을 형성했다.

이정현은 2쿼터 종료 4분 3초 전 다시 코트로 나왔다. 1분 35초 동안 2-3 지역방어의 최후방에 섰다. 속공 가담으로 파울 자유투를 얻기도 했다. 그리고 양인영에게 바통을 넘겼다. 전반전에 8분 33초 동안 3점으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지만 3쿼터 스타탕 라인업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박지수를 1대1로 막았다. 그러나 3쿼터 시작 후 12초 만에 박지수에게 파울 자유투 2개 허용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의 의도가 완전히 빗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정현은 공격에서 이를 만회했다. 로우 포스트에서 박지수를 끌고 다녔고, 하나원큐의 볼 없는 움직임과 패스에 맞게 적절한 곳으로 움직였다. 신지현(174cm, G)의 패스를 리버스 레이업으로 마무리. 3쿼터 시작 후 3분 6초 만의 일이었다. 득점과 동시에, KB스타즈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정현이 다시 벤치로 나왔고, 하나원큐는 지역방어에서 허점을 노출했다. 강이슬(180cm, F)과 최희진(180cm, F)에게 3점을 연달아 허용했다. 3쿼터 종료 4분 32초 전 39-59로 밀렸고, 이정현은 씁쓸한 표정으로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에 임했다.

이정현은 더 이상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11분 39초 동안 5점에 그쳤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과 블록슛은 하나도 없었다. 영양가 있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한편, 하나원큐는 4쿼터에 더 밀렸다. 벤치 멤버 간의 대결에서도 밀렸다. 이정현은 벤치에서 팀의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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