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동산 문제 여러차례 송구스럽다 말씀..남은 임기 하락 안정 목표"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2021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여러차례 송구스럽다는 사과 말씀을 드렸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면 우리가 좀 더 주택의 공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 하락 안정세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국민 패널의 청년 실업과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지적을 받은 뒤 이 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질문을 받자 마자 “드디어 어려운 문제(질문)로 들어갔다”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는 “(지난) 2·4대책 같은 대책이 일찍 마련돼 시행됐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기간 동안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입주, 인허가 물량이 많았다. 계획된 물량도 많다. 앞으로 공급문제가 충분히 해소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에 힘입어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 접어들고 있다. 정부는 남은기간 하락안정세까지 목표 두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잘 했다고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다음 정부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게 해결의 실마리는 확실히 임기 마지막까지 찾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로 서민들의 직접 피해와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며 “불로소득이나 또 초과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그리고 민간 업자들이 과다한 이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그런 일괄 대책들을 요 근래에 정부가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관련 법안들도 국회에 제출된 상황이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고용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줄었던 고용이 지난달까지 거의 99% 회복됐다”며 “양적으로 청년 고용률도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고 했다. 다만 “실제 청년이 원하는 질좋은 일자리가 (공급)되고 있냐는 데 대해선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을 것”이라며 “청년이 더 질좋은 일자리를 얻도록 노력하겠다. 청년 온프로젝트도 정부와 기업이 노력을 기울이고 청년뿐 아니라 중소기업 재직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두·문광호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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