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K-콘텐츠 글로벌 제작·공급 날개

유선희 2021. 11.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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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기획-제작-공급'을 갖춘 글로벌 콘텐츠 밸류체인의 밑그림을 그렸다.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의 추가 신설과 함께 미국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츠' 인수합병(M&A), 자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티빙'까지 더해져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K-콘텐츠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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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제작스튜디오 설립 이어
美 '엔데버' 9186억에 인수
역대 최대 규모 M&A 성사
티빙 내세워 OTT 경쟁력 강화

CJ ENM이 '기획-제작-공급'을 갖춘 글로벌 콘텐츠 밸류체인의 밑그림을 그렸다.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의 추가 신설과 함께 미국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츠' 인수합병(M&A), 자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티빙'까지 더해져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K-콘텐츠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19일 CJ ENM은 이사회를 열고 물적 분할을 통한 신설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분할 사업 부문은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사업으로, 음악 부문(엠넷)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콘텐츠 제작 부문에 해당된다. 전문 스튜디오 설립으로 CJ ENM의 콘텐츠 제작·공급 역량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콘텐츠 확대로 IP(지식재산권) 유통과 같은 수익사업도 활발히 전개하려는 목적이다.

콘텐츠 제작 전문 스튜디오의 물적분할은 2016년 '스튜디오드래곤' 이후 두 번째로, 이미 예견된 작업이었다. CJ ENM은 올 초 진행한 간담회를 통해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CJ ENM 관계자는 "엠넷을 제외한 모든 제작 부문이 독립되는 것으로, 구체적인 설립 방안은 계획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그룹 '엔데버그룹홀딩스' 산하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츠' 인수도 확정했다. 엔데버 콘텐츠는 영화, 방송,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로, '라라랜드' 등 전 세계적 흥행을 일으킨 작품의 투자 및 제작과 유통·배급에 참여했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츠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약 80%를 7억 7500만달러(약 918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CJ그룹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M&A다. 엔데버 콘텐츠 인수를 위해 CJ ENM은 9000억원대의단기 차입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전체 단기차입금 규모는 기존 850억원에서 9850억원으로 급증해 부채 부담은 커졌다. 그러나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가 4000억원(별도)에 달하는데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4000억원대 현금 흐름을 기록하고 있어 상환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 9월말 기준 65.7%로 재무 건전성을 관리해왔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츠를 글로벌 베이스캠프로, 스튜디오드래곤은 한국 드라마 원스톱 전문 스튜디오로, 신설 추진 중인 스튜디오는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분야의 콘텐츠 통합이 가능한 체계로 꾸릴 계획이다.

이렇게 만든 콘텐츠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둔 '티빙'에 유통해 OTT 경쟁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티빙은 내년 일본·대만을, 2023년 미국을 공략할 계획이다. 여기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글로벌 K팝 영역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CJ그룹은 4대 성장엔진 중 하나로 '컬처' 분야를 꼽으며 글로벌 가속화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재현 CJ 회장은 지난 3일 "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러티 4대 성장 엔진을 중심으로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며 그룹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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