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줄어든 ESG 회사채, ESG 기준수립 앞두고 몸사리기

황국상 기자 2021. 11.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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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증하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 발행이 10월 들어 급감했다.

이들 연구원들은 "연초 각 그룹사마다 경영 계획에 ESG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 적극적이었고 그만큼 (ESG 회사채의) 발행도 많았다"며 "더욱이 ESG는 명확한 사용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 목적은 대부분 연초 사업 계획과 연관이 있기에 연말로 갈수록 발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일종의 계절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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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올해 폭증하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 발행이 10월 들어 급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들어 ESG 채권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계절적 이유 외에도 최근 국내외에서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ESG 공시기준 표준화 흐름에 따라 기업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점을 이유로 꼽는다.

2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발행된 ESG 회사채 발행 규모는 신세계(AA0 등급, 600억원) 현대일렉트릭(A-등급, 500억원) 등 1700억원에 그쳤다. 10월 회사채 발행규모는 약 5조3000억원어치가 발행됐는데 이 중 ESG 회사채의 비중은 3.2%에 불과하다.

이같은 숫자는 올해 추세에서 크게 벗어난다. 올해 1월 이후 ESG 회사채 발행은 월 평균 1조4000억원 가량씩 꾸준히 발행돼 왔다. 전체 회사채에서 ESG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월 평균 20.4%에 달했다. 10월 발행규모(1700억원) 및 회사채 대비 ESG 회사채 비중(3.2%)은 확연히 눈에 띈다.

김상훈·정혜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8일 'ESG 회사채 한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ESG 회사채 비중이 급감한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채권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외에도 ESG 회사채에 특유한 2가지 이유, 즉 △계절성과 △ESG 기준 마련 동향을 꼽았다.

이들 연구원들은 "연초 각 그룹사마다 경영 계획에 ESG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 적극적이었고 그만큼 (ESG 회사채의) 발행도 많았다"며 "더욱이 ESG는 명확한 사용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 목적은 대부분 연초 사업 계획과 연관이 있기에 연말로 갈수록 발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일종의 계절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또 "ESG에 대한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 ESG이고 아닌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3일 IFRS(국제회계기준)는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내년 6월까지 국제적으로 통일된 ESG 공시 기준을 제정하는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심의회) 설립을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오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라며 "국제회계기준 주도로 국제 기준이 정립되면 국내 ESG 공시제도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들이 지켜봐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 등은 "올해는 ESG가 금융시장의 화두였고 대기업 그룹과 함께 금융그룹의 ESG 실행목표가 명확해지는 시기였지만 채권시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그 기준이 부재한 것에 불편함이 컸다"며 "이제 그 불편함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11~12월은 전통적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시기로 긴급한 자금조달을 제외하면 (회사채의) 발행 휴지기"라며 "전반적으로 4분기 ESG 회사채 발행은 부재하겠지만 내년 시작과 함께 ESG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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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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