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상 대기자만 800명.. 병실 확보 의료현장과 간극

김진수 2021. 11. 21. 2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수도권내 병상 대기자만 800명대로 치솟았다.

정부가 최근 잇따라 병상확보 명령 등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의료 현장과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 수도 800명을 넘어섰다.

수도권 병상 대기자 수는 전날 659명에서 이날 804명으로 하루 만에 145명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중증 517명..전날보다 9명↑
입원 대기중 사망한 환자만 6명
중증도에 따라 하루이상 대기도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수도권내 병상 대기자만 800명대로 치솟았다. 정부가 최근 잇따라 병상확보 명령 등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의료 현장과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당초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전에 위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해 서둘러 병상 확보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1일 기준 병원에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17명으로 전날보다 9명 늘면서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7일(522명)에 근접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17일부터 일별로 522명→506명→499명→508명→517명을 나타내 500명 안팎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 수도 800명을 넘어섰다. 수도권 병상 대기자 수는 전날 659명에서 이날 804명으로 하루 만에 145명 증가했다.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당시 '0명'에서 3주 만에 800명대로 급증한 것이다.

입원 대기 중 사망한 환자도 이달 들어서만 6명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병상 대기자 급증에 따라 '대기중 사망'하는 사례도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 병상 가동률도 연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5%(687개 중 560개 사용)로 80% 선을 넘어섰다. 전날(79.0%) 대비 하루 새 2.5%포인트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2.9%(345개 중 286개 사용), 경기 80.2%(263개 중 211개 사용), 인천 79.7%(79개 중 63개 사용)다.

그 밖에 수도권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3%(276개 중 216개 사용), 감염병 전담치료병상은 76.9%(4661개 중 3585개 사용), 생활치료센터는 68.8%를 기록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물리적인 '병상 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병상 대기자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고령의 와상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경우, 해당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이 갖춰진 요양병원의 병상이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병상 배정 대상 환자 중에서도 당장 입원이 필요한 환자의 우선순위를 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하루 이상 대기하는 경우도 불가피하다.

앞서 정부는 19일 발표한 의료대응 강화 계획에서 수도권 환자 일부를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더해 수도권 거점전담병원 3곳(255병상), 감염병전담병원 4곳(415병상)을 추가로 지정하고, 이달 발표한 행정명령을 통해 준중증 병상 452개·중등증 병상 692개 등 총 1144개 병상을 이른 시일 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앞서 정부의 위중증 환자 발생 전망과 대비가 모두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일상회복 이전의) 확진자 전망도, 의료 대비도 모두 안이하게 준비했다가 상황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