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백악관 핵심인사 회동..파운드리 공장 부지 발표하나

전혜인 2021. 11. 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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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정재계 인사들과 회동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미국에 투자를 계획 중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과 관련해 이번주 중 공장 부지가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워싱턴 D.C.의 백악관과 연방의회 의사당을 방문해 현지 고위급 정계 인사들을 잇따라 면담하고 현지 투자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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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정재계 인사들과 회동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미국에 투자를 계획 중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과 관련해 이번주 중 공장 부지가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워싱턴 D.C.의 백악관과 연방의회 의사당을 방문해 현지 고위급 정계 인사들을 잇따라 면담하고 현지 투자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핵심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났다. 백악관이 외국 기업의 대표를 개별적으로 초청해 핵심 참모들과의 면담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 부회장과 백악관 관계자들은 글로벌 이슈인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과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 등에 대해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부회장과 백악관 핵심 인사들은 5G 네트워크,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 정부 및 민간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에 앞서 18일에는 연방 의회를 찾아 반도체 인센티브 법안을 담당하는 핵심 인사들을 만나, 관련 법안의 통과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을 만난 미 의회 소식통은 "공장 후보지를 압축해 금명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계 인사들과의 회동을 마친 이 부회장은 미국 서부로 넘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ICT 기업 경영진과 만나 미래전략사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일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나 반도체, 모바일은 물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지난 2016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 컨퍼런스'에 나란히 참석했으며, 이후에도 전화와 화상회의 등을 통해 수시로 접촉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나델라 CEO가 방한해 이 부회장과 만나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한 양사의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아마존을 방문해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혁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마존은 삼성전자 주도 'HDR10+' 진영에 참가 중이며 삼성 스마트TV에 AI '알렉사'를 제공하는 등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이 부회장은 5년만의 미국 출장에서 삼성의 총수 자격으로 현지 비즈니스 리더들과 회동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미국 핵심 정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노력과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를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이유로 제시했는데 이번 방미 일정에서 그런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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