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다 알면서.."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공개 저격한 가수는?
법정 후견인이던 친부와의 법정 싸움을 끝낸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동료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40)를 공개 저격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전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길레라의 최근 인터뷰 영상을 올린 뒤 “진실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건 거짓말과 같다”고 썼다. 공유된 영상에는 아길레라가 지난 18일 라틴 그래미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한 기자의 질문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기자는 “13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된 스피어스와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아길레라 측 홍보 담당자는 고개를 돌리며 “오늘 밤엔 답하지 않겠다. 죄송하다”며 막아섰다. 이어 아길레라는 호위를 받으며 행사장에 입장했고 이 과정에서 불쑥 “난 말할 수 없지만 그녀가 잘돼 기쁘다”라는 말을 내뱉었다.
이를 두고 스피어스는 “13년 동안 난 학대에 시달렸다. 왜 사람들은 이 주제를 어려워하는 것이냐”고 지적하며 “이 모든 일을 겪은 건 바로 나다. 날 응원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개 석상에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린 아길레라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않은 것이다.
그가 유독 큰 아쉬움을 드러낸 이유는 아길레라가 그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꾸준한 지지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길레라는 지난 7월 브리트니와 함께 찍은 어린 시절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고 싶은 여성이나 인간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게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썼다. 또 “대부분이 상상할 수 없는 환경과 압박 속에 일해 온 그녀는 모든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도 했다.
앞서 스피어스는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69)에게 강압적인 통제를 받고 있다며 그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008년 후견인으로 지명된 제이미는 6000만달러(약 687억원)에 달하는 브리트니 재산에 대한 관리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어스는 지난 6월 재판에 화상 연결로 참석해 “나는 착취당했다. 아버지와 측근들, 내 소속사는 감옥에 들어가야 한다”며 “나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그저 내 삶을 되찾고 싶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또 ‘남자친구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싶지만, 친부가 피임 기구를 제거하는 것에 반대하는 등 자신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소송과 동시에 관련 다큐멘터리 등으로 브리트니의 사연이 알려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브리트니 해방 운동’ 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양측의 법정 다툼은 지난 9월 7일 제이미가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하며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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