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에 선대위 쇄신 권한 위임".."의원 탓 말라" 반발도(종합)

정연주 기자,서혜림 기자 2021. 11. 21. 19: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의원들 백의종군 심정..선대위, 새로운 구조 개혁"
"나름 열심히 하는데 지도부가 의원에 화살 돌려" 비판도
2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 등 참석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안을 논의한다. 2021.11.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당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필요성에 공감하고, 쇄신 권한을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모두 위임하기로 만장일치 결의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 후 "모든 선대위 구성에 새로운 재구조, 쇄신에 대한 권한을 이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결의했다"며 "박수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선대위 인선 등에 대한 전권을 이 후보가 가진다는 얘기다.

송 대표는 "새로운 선대위를 위한 쇄신과 의사결정의 신속성, 기동성, 소통의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을 가졌다"며 "민주당 당헌·당규상 선대위 구성은 원칙적으로 후보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우리 당 소속 169명 국회의원 전원은 이 후보에게 당의 쇄신과 선대위의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그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며 "전체 의원들은 기득권과 권한은 내려놓고 대선 승리를 위해서 국회의원으로서 당에 대해 지는 임무만을 갖고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모든 일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모았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브리핑 후 초선 등을 중심으로 2선 후퇴론이 제기된 중진들의 직함 배제 여부 등에 대해선 "그것은 아니고, 전반적으로 선대위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여러 좋은 제안이 많이 나왔다. 그 내용을 후보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의 진의를 잘 소통하고 있다"며 "원팀 선대위 구성을 무효라고, 원상복구하는 개념이 아니라 원팀 선대위 구성을 계속해서 새롭게 변화, 쇄신할 것이다. 당의 쇄신도 후보가 요구했는데 최고위가 협의해 쇄신해서 후보와 선대위, 당이 삼위일체가 돼 민심 요구에 부응하고 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지역 차원에서 선대위를 구성해 활발하게 활동하자는 아이디어가 몇가지 있었다"며 "오늘 원팀 선대위를 기반으로 더 좋은 선대위로 진화해보자는 것이 결론"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위해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안을 논의한다. 2021.11.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날 의원총회에선 20여명의 의원이 발언에 나섰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참석 의원들은 모두 선대위 쇄신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표했다.

중진인 설훈 의원의 경우 "이 후보가 좀 더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송 대표가 "공천은 대선 기여도에 달렸다"거나 "의원들이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거듭 현재 선대위 상황 관련 의원들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어떤 의원이 '조직이 너무 커 소통이 안 된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사실상 엎어지고 하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는 것이 문제'라는 취지의 지적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본부 등이 정돈이 안된 상태에서도 의원들이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자꾸 지도부가 지역에 내려가지 않는다, 활동을 안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비판도 나왔다"며 "엄밀히 말하면 지도부가 잘못해 생긴 구조적 문제가 있는데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리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슬림화하고 일할 사람만 선대위에 앉히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특검 논의 여부에 대해선 "그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를 앞두고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이광재·김영주·홍익표 의원 등이 선대위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하겠다며 쇄신론에 힘을 실었다.

전날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쇄신 의지를 강조한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이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 선대위는 이 후보가 지향하는 '몽골군처럼 빠른 속도와 단결된 힘'의 표본으로 전면 재편될 전망이다.

jy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