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연] 폭발적인 외곽포+완벽한 승리, 강이슬의 청주 데뷔전은 완벽했다

손동환 2021. 11. 2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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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의 새로운 홈 데뷔전은 완벽했다.

청주 KB스타즈는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90-64로 꺾었다. 9번째 경기 만에 성사된 2021~2022 시즌 첫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9전 전승으로 독보적인 단독 1위.

KB스타즈가 2021~2022 시즌 더 강력해진 이유. 박지수(196cm, C)라는 WKBL 최고의 빅맨에 강이슬(180cm, F)이라는 WKBL 최고의 슈터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KB스타즈는 2020~2021 시즌 종료 후 강이슬 영입에 큰 공을 들였다. 계약 기간 2년에 2021~2022 시즌 보수 총액 3억 9천만 원(연봉 : 3억 원, 인센티브 : 9천만 원)의 조건으로 강이슬을 데리고 왔다. 오로지 ‘우승’을 위해서였다.

강이슬은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8경기에서 평균 34분 5초 동안 15.3점 6.4리바운드(공격 1.8) 2.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40.4%의 3점슛 성공률(23/57)로 여전히 고감도 슈팅을 자랑하고 있다. KB스타즈의 8전 전승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하나원큐와 두 번째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의미가 달랐다. KB스타즈의 2021~2022 시즌 첫 홈 경기이자, 강이슬이 KB스타즈 소속으로 치르는 첫 청주 경기였기 때문이다.

강이슬은 박지수와 함께 하나원큐의 경계 대상.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 역시 경기 전 “우선 (김)예진이가 먼저 나간다. 다양한 선수가 돌아가며 맡을 예정이다. 지역방어를 쓸 수도 있다”며 다양한 강이슬 봉쇄법을 예고했다.

강이슬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박지수를 살리는데 집중했다. 수비에서는 자신보다 키도 크고 힘도 좋은 이정현(187cm, C)을 막기도 했다.

1쿼터 시작 5분 만에 새로운 홈 코트에서 첫 3점포를 꽂았다. 박지수의 볼 없는 스크린을 활용해 오른쪽 45도 지역으로 간 후, 허예은(165cm, G)의 베이스 라인 패스를 마무리한 것. 청주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박지수와 계속 눈을 맞췄다. 박지수가 볼을 잡을 때, 하나원큐의 시선이 박지수에게 향한다는 걸 알았다. 그걸 눈치 챈 강이슬은 박지수와 반대편에서 컷인 시도. 볼을 잡은 후 리버스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강이슬은 3점 찬스를 위해 계속 움직였다. 첫 3점을 성공한 후, 3번의 3점을 시도했다. 비록 들어가지 않았지만, 존재감만으로 하나원큐의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그리고 자신에게 쏠린 수비를 이용해 이윤미(172cm, F)의 3점을 도왔다. 1쿼터에 5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스타즈와 하나원큐 모두 2쿼터 시작 후 3분 가까이 득점하지 못했다. KB스타즈는 마무리 집중력 저하로 득점하지 못했고, 하나원큐는 KB스타즈 수비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그 때 강이슬이 나섰다. 포스트업 후 오른쪽으로 돌아 골밑 득점 성공. KB스타즈의 2쿼터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2쿼터 종료 4분 17초 전 29-20으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렸다. 4번의 연속 실패 끝에 나온 결실이기도 했다.

하지만 KB스타즈의 야투 성공률이 너무 떨어졌다. 2점슛 성공률(3/12)과 3점슛 성공률(2/8) 모두 25%. 야투를 많이 놓친 KB스타즈는 하나원큐의 빠른 공격 전환을 막지 못했다.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강이슬 역시 10점을 넣었지만, 전반전 야투 성공률 44.4%(2점 : 2/3, 3점 : 2/6)으로 높은 효율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3쿼터. 강이슬은 수비부터 했다. KB스타즈가 존 프레스와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할 때, 강이슬은 허예은(165cm, G)과 함께 앞선에서 바뀌는 로테이션에 적응했다. 외곽이 아닌 포스트업 후 점퍼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3쿼터 중반. 강이슬의 3점 폭격이 시작됐다. 하이 포스트에서 나오는 볼이나 탑에서 오는 볼을 3점으로 마무리했다. 강이슬이 3점을 연달아 꽂자, KB스타즈는 20점 차 우위(59-39)를 점했다. 3쿼터 남은 시간 4분 32초라고는 하나, 승부는 이미 갈린 듯했다.

강이슬은 3쿼터에만 3점 3개를 포함해 1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고의 3쿼터를 보냈다. 승리 또한 KB스타즈에 기울었다.

하지만 강이슬은 폭격을 멈추지 않았다. 4쿼터 시작 8초 만에 또 한 번의 3점을 퍼부었고, 4쿼터 시작 2분 10초 만에 신인 신예영(173cm, G)과 교체됐다. 30분 34초 동안 3점 6개를 포함해 24점 7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역시 완승. 강이슬의 청주 데뷔전은 완벽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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