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3Q 3점 6개 폭발' KB스타즈, 하나원큐 꺾고 홈 경기 첫 승

손동환 2021. 11. 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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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의 KB는 한 차원 더 강했다.

청주 KB스타즈는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90-64로 제압했다. 9번째 경기 만에 성사된 2021~2022 시즌 첫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9전 전승으로 독보적인 단독 1위.

KB스타즈는 전반전까지 불안한 주도권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3쿼터에만 6개의 3점슛과 75%의 3점슛 성공률로 하나원큐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9전 전승’과 ‘시즌 홈 경기 첫 승’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1Q : 청주 KB스타즈 21-13 부천 하나원큐 : 홈 팬 앞에 선 박지수

[박지수 1Q 기록]
- 7분 8초, 7점(2점 : 3/4, 자유투 : 1/1)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KB스타즈는 현재 8전 전승 중이다. 2라운드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스타즈의 8전 전승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다. 그러나 더 큰 이유가 있다. 8전 전승 모두 원정에서 이뤄냈다는 점이다.
시즌 9번째 경기 만에 홈 첫 경기를 치렀다. 청주체육관이 그 동안 ‘코로나 19’ 백신예방접종센터로 활용됐기 때문.
다소 늦은 홈 개막전. 그렇기 때문에, KB스타즈는 더 많은 걸 준비했다. KB의 광고 모델인 이승기도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열성적인 청주 팬들이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 팬 앞에 선 박지수(196cm, C)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마음 단단히 먹은 박지수는 처음부터 하나원큐 페인트 존을 맹폭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위압감을 보여줬다. 팀의 초반 우위에 가장 많은 공헌을 했다.

2Q : 청주 KB스타즈 37-30 부천 하나원큐 : 많은 리바운드 + 부족한 결과

[KB스타즈-하나원큐, 2Q 주요 기록 비교]
- 리바운드 : 15(공격 5)-10(공격 1)
- 2점슛 성공률 : 25%(3/12)-30%(3/10)
- 3점슛 성공률 : 25%(2/8)-약 28%(2/7)
 * 모두 KB스타즈가 앞

KB스타즈가 강한 건 박지수의 존재감 때문이다. 박지수가 결정적일 때 공수 리바운드를 해주는 것은 물론, 페인트 존에서 쉬운 득점도 해주기 때문이다.
박지수는 2쿼터에도 5점 7리바운드(공격 4)를 기록했다. 그러나 1쿼터만큼의 효율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첫 2점 5개를 모두 놓쳤기 때문이다. 박지수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은 약 14%(2점 : 1/7).
박지수가 효율을 내지 못하자, KB스타즈의 2쿼터 공격 효율성 역시 떨어졌다. 쉬운 곳에서 득점하지 못했기에, 그 타격이 큰 것 같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2쿼터 종료 시에도 우위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3Q : 청주 KB스타즈 67-50 부천 하나원큐 : 3점 폭격

[KB스타즈, 3Q 주요 3점 장면]
- 3Q 시작 후 3분 39초 : 최희진, 오른쪽 코너 3점슛 (KB스타즈 48-36 하나원큐)
- 3Q 시작 후 4분 17초 : 강이슬, 오른쪽 45도 3점슛 (KB스타즈 53-36 하나원큐)
- 3Q 시작 후 5분 : 강이슬, 왼쪽 코너 3점슛 (KB스타즈 56-39 하나원큐)
- 3Q 시작 후 5분 28초 : 최희진, 오른쪽 45도 3점슛 (KB스타즈 59-39 하나원큐)
- 3Q 종료 2분 29초 전 : 허예은, 정면 3점슛 (KB스타즈 62-45 하나원큐)
- 3Q 종료 1분 43초 전 : 강이슬, 왼쪽 45도 3점슛 (KB스타즈 65-45 하나원큐)


KB스타즈는 전반전까지 3점슛 성공률 31.25%(5/16)를 기록했다. 그렇게 나쁜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었다.
KB스타즈에 3점 폭격이 필요했다. 박지수의 높이를 극대화하고, 골밑과 외곽의 조화를 이루기 위함이었다.
하나원큐가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했고, KB스타즈가 3점 기회를 많이 얻었다. KB스타즈가 빠르고 영리한 패스로 슈팅 찬스를 창출했고, 강이슬(180cm, F)과 최희진(180cm, F) 등 슈터 라인이 3점 라인 밖에서 하나원큐 림을 폭격했다.
KB스타즈는 3점 4개를 연달아 꽂았다. 허예은(165cm, G)까지 장거리 폭격에 가담했다. 장거리포로 재미를 본 KB스타즈는 20점 차에 가까운 우위로 3쿼터를 마쳤다. 홈 첫 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4Q : 청주 KB스타즈 90-64 부천 하나원큐 : HOME SWEET HOME

[돌고 돌아온 집]
- 2021.10.24. vs 삼성생명 (용인실내체육관) : 68-59 승
- 2021.10.29. vs 신한은행 (인천도원체육관) : 74-71 승
- 2021.10.31. vs 하나원큐 (하나원큐청라체육관) : 92-75 승
- 2021.11.04. vs 우리은행 (아산이순신체육관) : 71-70 승
- 2021.11.06. vs BNK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77-70 승
- 2021.11.11. vs 삼성생명 (용인실내체육관) : 76-65 승
- 2021.11.13. vs 신한은행 (인천도원체육관) : 77-75 승
- 2021.11.17. vs BNK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1-79 승
- 2021.11.21. vs 하나원큐 (청주체육관) : 90-64 승


KB스타즈는 개막 후 8경기 모두 원정에서 치렀다. KB스타즈 홈 체육관인 청주체육관이 10월 말까지 ‘코로나 19 예방접종센터’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났다. 승리를 위해 남의 집(?)을 떠돌아다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스타즈는 하나원큐와 경기 전 8경기 모두 이겼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직전 “(홈 첫 경기라) 기쁘긴 한데,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8번의 원정 경기를 연달아 하다 보니), 선수들이 지친 면이 있다.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겠지만, 걱정되는 게 있다”며 홈 첫 경기를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KB스타즈는 ‘기대 반 걱정 반’을 ‘기대’로 채웠다. 3쿼터에 분위기를 장악한 KB스타즈는 4쿼터 시작 2분 10초 만에 승기를 잡았다. 강이슬까지 빼는 여유를 보였다. 내 집만큼 편안한 곳은 없었다. 청주체육관에서 시합하는 KB스타즈는 더욱 강력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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