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에 4캔 맥주도 내달부터 가격 올린다
송혜진 기자 2021. 11. 21. 19:32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 김장 코너에는 21일 오전 1시부터 소비자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24시간 영업하는 이곳에선 이날 오전 8시부터 절임배추 10㎏ 박스를 시중보다 10% 싸게 파는 행사를 열었는데, 새벽부터 대기 줄이 생긴 것이다. 줄은 수십m에 이르렀고 준비한 절임배추 1000박스는 판매 개시 50분 만에 모두 동났다.
이날 배추를 도매가보다 싸게 파는 행사를 연 서울 대형마트들에선 오픈런이 벌어졌다. 매장 문을 여는 10시 전부터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개장과 동시에 일제히 청과 코너로 뛰어갔다. 배추 10kg 도매가가 1년 전보다 46% 넘게 뛰는 등 김장철 배추값이 너무 뛰었기 때문이다.
캔 참치와 맥주, 커피값도 뛰고 있다. 동원F&B는 다음 달 1일부터 캔 참치 22종 가격을 평균 6.4% 올린다. 2017년 이후 4년 만의 인상이다. 동원 측은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가 올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입 맥주 1위 업체 하이네켄코리아도 다음 달부터 4캔 구매 시 1캔당 가격을 2500원에서 275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국내 커피 원두 가격도 이달 초 1㎏당 1000~3000원씩 올랐다. 커피 생산 1위국인 브라질의 생산량 급감에 물류 대란까지 겹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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