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술 취한 의붓엄마 긴급체포

여현교 2021. 11. 2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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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안타까운 아동 학대사건이 일어났습니다.

3살 아이가 온 몸에 멍이 든 채 숨졌습니다.

경찰이 아이의 의붓엄마를 긴급 체포했는데 채널A 취재결과, 이 의붓엄마는 임신부였고, 체포 당시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 한 빌라에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 오후 2시 30분쯤.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이 아이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5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
"경찰차도 두 대, 여기 있고 여기 있고, 저쪽에는 또 조사반, 조사반이 와 있었고."

병원에서 아이를 진찰한 의사는 경찰에 "아동의 몸에 시기가 다른 멍 등이 발견됐다"며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19의 공조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피해 아동과 함께 있던 33살 의붓엄마 이모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사건 당시 이 씨는 아이의 친아빠에게 "경기를 일으키고 쓰러진 뒤 숨을 쉬지 않는다"고 전화했고, 친아빠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취재결과, 체포 당시 이 씨는 술에 취해 있었고, 방안에는 빈 술병이 여러병 놓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임신 상태였고 숨진 3살 아이 외에 6개월짜리 아이도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
"남편분은 차 빼거나 할 때 봤고. 어제 차 뺄 때 한 번. 6시쯤 지나서 차 빼는 거만 한 번 (봤어요)."

이 씨는 경찰에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부검을 외뢰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또 남편이 범행과 연관이 있는지도 추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배시열

여현교 기자 1w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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