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남태평양 주도권 잡기 동남아國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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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새로운 경제적 틀'을 만드는 데 공들이고 있다.
중국은 22일부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정상회의를 열고 미국에 맞서 아세안을 상대로 '소그룹' 결성 반대, 내정간섭 반대, 진정한 다자주의 추구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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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제적 틀' 강조하며 접근도
中, 아세안회의서 美 배제 등 논의
블룸버그 "미중, 고위급 채널 합의"
사이버 보안·핵무기 등 협력 주목
1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 함정이 필리핀 정부 선박에 물대포 공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협하고, 국제법하에서 보장되는 남중국해내 항행의 자유를 침해하는 이 같은 긴장 확산에 직면해 미국은 동맹인 필리핀을 지지한다”며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공공 선박에 대한 무력 공격에 1951년의 양국 간 상호방위조약이 적용될 수 있음을 재차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새로운 경제적 틀’을 만드는 데 공들이고 있다.
중국은 22일부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정상회의를 열고 미국에 맞서 아세안을 상대로 ‘소그룹’ 결성 반대, 내정간섭 반대, 진정한 다자주의 추구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간에 영유권 갈등이 걸린 남중국해 문제에서 ‘당사자주의’를 강조해 미국의 개입을 배제하자는 취지의 여론 규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남중국해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베트남, 필리핀은 물론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백악관은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포함해 사이버 보안, 핵무기, 우주 문제 등을 테이블에 올리는 것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경쟁이 충돌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가드레일’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다만 정상회담 직후 미국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양국 관계가 또다시 냉각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워싱턴·베이징=박영준·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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