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테마주 광풍③]전문가들"사업성 따져봐야..옥석가리기 필요"

기사내용 요약
실제 사업성·수익 날지 등 따져봐야
"상당시간 소요, 소유·사용권 등 합의도"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보인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모니터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되는 NFT 시장의 활황으로 수수료를 챙긴 이더리움이 급등했고, 이더리움이 급등하자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1.09.0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국내 증시에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사업에 진출한 종목들이 테마주처럼 급등락하고 있다. 사업성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움직이는 만큼 전문가들은 투자에 앞서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2개월 이를 접목한 상장사는 폴라리스오피스, FSN, 컴투스, 비덴트, 미투온, 드래곤플라이, 중앙디앤엠, 다날, 큐브엔터, 한글과컴퓨터, 네오리진, 엔씨소프트, 초록뱀미디어, 에이스토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수십 곳에 달한다.

NFT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커지자 기업들도 적극 진출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게임하며 돈을 벌 수 있다는 이른바 P2E(Play to Eary)와 메타버스와 맞물리며 NFT가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왔다.

'대체불가능한 토큰(Non Fungible Token)'이라 불리는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유형이든 무형이든 디지털로 만들 수 있다. 그림과 같은 작품의 무분별한 복제를 막을 수 있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 내역을 장부에 기록해 소유권의 변동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조용한 열풍을 보이던 NFT바람이 페이스북을 진원지로 하며 메타버스를 시작으로 전세계로 확산되는 등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라면서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재화와 거래 주체로 NFT가 자리잡게 되면 메타버스도 활용도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가파른 가격 상승세도 우려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속속 NFT사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투자자 사이에 '묻지마 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자 NFT란 이슈에 크게 반응하면서 테마주가 되어버린 것으로도 진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NFT를 비롯 암호화폐가 국내에서는 현재 제도화하는 데까지 여러 절차가 있을 수 있어 실제로 사업성이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마다 사업화했을 때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특히 바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으로도 봤다.

'묻지마 투자'에서 벗어나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NFT가 실질적으로 사업에 적용돼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다"며 "법적 처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 합의조차 전혀 이뤄져있지 않고 소유권이나 사용권 관련 부분이 해결돼야 할텐데 이것까지 고려하면 최소한 2~3년은 기본적으로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것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 아닐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물론 NFT사업으로 성과를 내는 기업도 나오겠지만 지금 주가를 오르는 모든 기업이 그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이 NFT라고 모두 장밋빛 결과만 기대하고 접근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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