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 시대, 온라인에서 나만의 특별한 공연 즐겨요"

김기성 2021. 11. 21. 18: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세대 음악학과 이영숙 교수(소프라노)가 유명 성악가나 국악인 등과 직접 대화하고 그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공연플랫폼 '유프라(UPRA)'를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교수는 "사실상 기존 화상 강의 방식과 큰 차이는 없지만, 음악인과 관객이 1대1로 대화를 나누고 듣고 싶은 노래와 가락을 공유하는 색다른 '나만의 공연'을 간직할 수 있어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선 벌써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프라노 이영숙 교수 앱 개발
유명 음악인들 공연 보고 대화도
성악·국악·기악 등 18명 등록
소프라노 이영숙(예명 자원) 교수. 유프라 제공.

접촉·비대면 시대, 나와 우리만을 위한 자유로운 공연은 없을까?

한세대 음악학과 이영숙 교수(소프라노)가 유명 성악가나 국악인 등과 직접 대화하고 그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공연플랫폼 ‘유프라(UPRA)’를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교수는 “해마다 국외 공연을 6~7차례씩 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길이 없어져 위기의식은 커지고 삶이 피폐해졌다는 생각에 늘 우울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음악인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만든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유프라를 컴퓨터나 휴대전화에 내려받고 온라인에서 음악인을 만나 직접 곡을 신청하면 된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에서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인의 공연을 신청해 들을 수 있는 새로운 공연 형태이다.

이 교수는 “사실상 기존 화상 강의 방식과 큰 차이는 없지만, 음악인과 관객이 1대1로 대화를 나누고 듣고 싶은 노래와 가락을 공유하는 색다른 ‘나만의 공연’을 간직할 수 있어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선 벌써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유프라에는 현재 소프라노인 이 교수(예명 자원)를 비롯해 테너 전병호, 바리톤 오유석 등 성악가뿐만 아니라 거문고 양선빈, 가야금병창 차보영, 해금 곽소리, 클라리넷 이지수 등 성악·기악·국악 등 다양한 분야 음악예술인 18명이 등록돼 있다. 플랫폼을 선보인 지 한 달도 안 됐지만 회원 수는 300여 명에 이른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그는 “1회에 20분 정도 진행되는 공연이지만, 공연장 먼발치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음악인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자신만을 위한 공연을 즐기는 것은 아주 특별한 만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홍보대사이기도 한 이 교수는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했고, 2018 평창올림픽 때는 남북 공동 개성 만월대 특별 전시관 개관식에서 특별 축하 공연을 하기도 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