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에 선대위 쇄신 모든 권한 위임..백의종군"

조의준 기자 2021. 11. 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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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11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구호제창을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선거대책위원회 쇄신과 관련 “이재명 후보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전날 선대위를 “출전도 못한 로마 군단”이라고 비판하며 “몽골 기병 같은 빠른 행동”을 요청하자, 모든 권한을 넘기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직할 부대 성격의 소수 정예 ‘별동대 선대위’가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 “이 후보가 선대위와 당의 쇄신을 강력히 요청하면서 본인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면서 변화하자는 메시지를 줬다”며 “(의총을 통해) 새로운 구조 개혁 필요하다는데 공감 갖고, 선대위 재구성에 대한 모든 권한을 이재명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헌당규상 선대위 구성 권한은 원칙상 후보에게 있다”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오늘 긴급 의총을 통해서 우리 당 소속의 169명 국회의원 전원은 이 후보에게 당의 쇄신과 선대위의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그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며 “전체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그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들은 기득권이나 권한은 내려놓고, 대선 승리 위해서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모든 일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모았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 선대위 개편과 관련 “이재명을 후보로 선택한 우리 국민과 당원의 뜻은 변화와 혁신에 있다”며 “이재명조차도 변화와 혁신이라고 하는 그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또는 선대위가 너무 무겁다. 너무 느리다. 민감하지 못하다. 이런 지적들이 있다”며 “국민들의 뜻을 신속하게 반영하고 기대에 부응하는 가볍고 기민한 대응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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