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멀티골+극장골' 울산, 제주 3-1 꺾고 선두 전북과 승점 타이..우승 경쟁 끝까지[현장리뷰]

김용일 2021. 11. 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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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우승 경쟁은 끝까지 간다.

울산 현대가 오세훈의 극장골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선두 전북 현대와 승점 타이를 이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파이널A) 제주와 홈경기에서 3-1 쾌승했다. 후반 9분 오세훈이 왼발 선제골을 넣은 울산은 후반 29분 제르소에게 헤딩이 윤일록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오세훈이 머리로 두 번째 골을 책임지고 이동경이 쐐기포를 꽂으며 웃었다.

울산은 전북과 나란히 20승10무6패(승점 70)를 기록했다. 다득점에서 5골 뒤진 2위를 마크했다. 반면 제주는 승점 51로 4위를 지켰다.

울산은 지난 전북과 35라운드에서 2-3으로 패하면서 승점 격차가 3으로 벌어져 16년 만에 K리그 우승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날 앞서 수원FC가 안방에서 전북을 3-2로 잡아주면서 희망이 생겼다. 제주를 잡으면 승점 타이를 이룰 수 있었는데, 오세훈의 드라마틱한 결승포로 뜻을 이뤘다.

울산은 수원 삼성(원정), 대구FC(홈)와, 전북은 대구(원정), 제주(홈)와 각각 2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올 시즌 K리그1 챔피언을 가린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양 팀은 전반 유효 슛 2개씩 주고받을 정도로 타이트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6분 울산 설영우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자 2분 뒤 제주 주민규가 위협적인 헤딩 슛으로 반격했다. 끈끈한 공방전을 이어간 양 팀. 전반 29분 이동준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터닝 슛을 시도했는데 제주 옆 그물 때렸다. 제주는 울산 공격을 제어하다가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안현범 오른발 슛 연결했으나 수비벽에 걸렸다.

울산은 전반 45분 전반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역습 기회에서 이동준의 전진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상대 골키퍼 이창근과 일대일 기회를 잡았는데 회심의 오른발 슛이 가로막혔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들어 공격의 주도권을 쥐고 초반 몰아붙였다. 킥오프 2분 만에 이청용의 위협적인 오른발 슛으로 예열한 울산은 전반 8분 오세훈이 문전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때렸는데 왼쪽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그러나 기어코 오세훈은 1분 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골 지역 정면에서 윤빛가람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은 그는 절묘하게 돌아서 제주 수비수를 벗겨낸 뒤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세를 올린 울산은 이후 설영우의 슛 등을 앞세워 지속해서 제주를 공략했다. 후반 25분 오세훈이 머리로 한 차례 더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골키퍼를 향한 반칙이 선언됐다.

홍 감독은 이청용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해 공세를 이어갔다.

밀리던 제주는 후반 29분 세트피스 기회에서 다시 울산을 흔들었다. 김영욱의 코너킥을 교체로 들어간 수비수 이정문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조현우가 몸을 던져 쳐냈다. 하지만 제주는 재차 이어진 코너킥에서 울산에 비수를 꽂았다. 김영욱의 킥을 제르소가 절묘한 백헤딩으로 연결해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추후 이 득점은 윤일록의 몸에 맞은 것으로 확인, 자책골로 정정됐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다급해진 울산은 후반 33분 윤빛가람, 박용우 대신 이동경, 바코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제주의 창이 갈수록 매서웠다. 1분 뒤 제르소가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 슛을 시도했다. 공은 울산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는데 조현우가 손을 뻗어 쳐냈다.

제주는 후반 39분에도 안현범이 예리한 오른발 슛을 때리는 등 갈 길 바쁜 울산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후반 43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윤일록이 정교하게 오른발로 감아 찼다. 그런데 공은 야속하게도 제주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 올랐다. 울산 팬은 탄식했다.

그럼에도 울산은 집념을 보였다. 후반 46분 이동준이 오른쪽에서 차올린 공을 오세훈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적 같은 득점이었다. 결국 울산은 종료 직전 역습 기회에서 이동경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제주를 잡았다. 역전 우승 희망을 키우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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