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개편' 전권 받은 이재명

문재용,이석희 2021. 11. 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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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위기에 극약처방
민주, 긴급의총서 만장일치로
李 "이재명의 민주당 만들 것"
이광재·김두관 선대위 줄사퇴
"정치 근본교체가 국민 명령
날렵하고 일하는 선대위로"
주말 충청권 민심투어 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대책위원회 무기력증에 대한 당내외 비판을 수용해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전권을 맡기고 당과 선대위 쇄신 작업에 나선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169명 의원 전원은 이 후보에게 당의 쇄신과 선대위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존 선대위는 이 후보와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 계열을 포함해 의원 전원을 포함해 굼뜨고 식상한 이미지를 가졌다는 비판이 컸다. 이 후보가 전권을 쥐게 되면서 이재명계·원외인사가 부각된 쇄신안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당과 선대위에 대한 쇄신 의지를 연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오로지 실력, 국민을 위한 충정, 그리고 열정을 가진 사람들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 인사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 변화와 혁신이 시급한데, 본인이 후보가 되고 나서 이를 추동하지 못하고 오히려 포섭되는 것 같은 이미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다 보니 이를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원님들의 의지를 받들어 조속히 쇄신 방안을 만든 뒤 집행하고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이광재·김영주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다선 의원 위주로 구성된 현재 선대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 등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분들이 당선된 것은 정치권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정치의 전면적인 교체가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지금처럼 느슨해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민심의 바다로 나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초선인 이탄희 의원이 지난 18일 선대위의 너목들(너의 목소리를 들으러 가는)위원장에서 물러나며 연쇄 사퇴의 출발점이 됐다. 그는 초선 의원 그룹을 대표해 정치쇄신안을 발표하며 동일 지역구 4선 금지, 대의원 중심의 당내 선거 개편 등 급진적인 개혁안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개혁안을 논의할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김두관 의원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의원 역시 " '날렵한 선대위, 일하는 선대위'를 위해 우선 저부터 먼저 선언한다"며 "잘할 수 있는 것이 결국 부울경을 누비며 바닥을 다지는 것인데 굳이 선대위에서 빠진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했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2박3일간 충청권 민심 투어에 나선 이 후보는 이날 충북을 방문했다. 충북 충주는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 부친의 고향이다. 이 후보는 보은을 찾아 전교생에게 매주 2000원 상당의 매점 쿠폰을 지급하는 판동초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본소득 홍보에 나섰다.

[문재용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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