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방문 마친 이재명 "저부터 변하고 더 낮게 다가가겠다"

괴산(충북)=이정현 기자 2021. 11. 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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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21/뉴스1


충청권 민심청취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보다 미래로 가고 싶어하는 국민의 열망이 있는데 민주당이 조금 더 잘했으면 좋겠다, 좀 더 빨라졌으면 좋겠다, 좀 더 국민 목소리에 귀기울여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3일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대전·충남·충북을 돌며 민심을 청취한 이 후보는 21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부터 더 변화하고 더 낮게 국민께 다가가고 겸허하게 국민 목소리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연평도 포격전 희생자를 추모했다. 오는 23일 11주기를 맞아 당일에 다른 스케줄이 잡혀있는 관계로 미리 참배한 것이다.

(대전=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찾아 참배를 마치고 비석을 살피고 있다. 2021.11.21/뉴스1


이 후보는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고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일방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민간인 지역에 대한 도발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며 "희생된 장병들이 정말 꽃다운 청춘들인데 안타깝게도 이런 일들을 당한 점에 대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참배를 마친 이 후보는 충북 보은군으로 자리를 옮겨 팔판초등학교 학생들을 만났다. 팔판초는 교내 매점을 기본소득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매주 월요일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2000원짜리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보은=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1일 오전 충북 보은군 보은마루에서 열린 '판동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국민반상회'에 참석해 학생, 학부모들과 대화하고 있다. 판동초는 어려운 경제적 사정으로 매점 이용을 못 하는 어린이가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10월부터 전교생에게 매주 2천 원의 매점 화폐를 지급하는 '어린이 기본소득'을 실시하고 있다. 2021.11.21/뉴스1


이 후보는 "들어가는 재원에 비해 배우는 게 너무 많다"며 "자본주의 시장경제, 거래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국가적 과제라고 할 수 있는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각종 공동체 사업에 한개 1000~3000만원을 지원하는데 이런 좋은데(교내 기본소득 프로그램)에 지원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점심시간을 맞아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은 이 후보는 현장 연설에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공정"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시장 상인과 지지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1.11.21/뉴스1


이 후보는 "역사적으로 나라를 세우면 첫번째로 논밭을 골고루 나눠줬다. 사회가 가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니 나라가 흥하게 됐다"며 "나랏일도 결국 사람이 하는데 어떤 사람을 일하게 할거냐, 인재등용을 공정히 하니 나라가 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비록 가난하고 소외되고 천민 취급을 받을 지라도 능력이 되면, 실력을 갖추면 나라의 중요한 일을 맡을 수 있어야 그 나라가 흥했다"며 "과거제도가 있던 시대가 흥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험상 공정한 질서를 지키는 일을 지금은 정치인들이 한다"며 "이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그 권한을 사리사욕 채우는데 쓰고 가족들의 이권을 챙겨주고 가까운 사람들 기회주는데 쓰면 그 사회가 흥하겠냐, 망하겠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과 윤석열이 경쟁하는데 이재명은 나쁜 짓을 한 일이 없다"며 "앞으로 만들 정부는 이재명 정부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야 하고 권력은 사적 욕망 충족의 도구가 아니고 자신의 복수 감정을 충족시키는 수단이 아니라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괴산=뉴스1) 김정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충북 괴산군 감물면 '뭐하농'에서 청년 농부들과 대화시간을 갖고 있다.2021.11.21/뉴스1


오후 늦게 충북 괴산군에서 귀농한 청년 농부들을 만난 이 후보는 농민 지원이 아니라 농촌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촌에 살고싶어 하는 이들이 꼭 농부가 아닌만큼 농촌 자체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농민 지원 프로그램은 많은데 농촌 지원 프로그램은 매우 적다"며 "제일 아쉬운건 디지털 시대에 서울 오피스텔에서 작업하나 여기서 컴퓨터로 작업하나 무슨 차이가 있냐. 여기가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의 형태가 바뀐다"며 "농민 지원도 필요하지만 농촌을 지원해야 한다. 조금만 지원해주면 된다. 농촌에 살고 싶은데 농민은 아니지만 사진작가도 올 수 있고 글쓰는 작가도, 음악가들도 있다. 농촌 기본소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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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충북)=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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