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하트에 눈물까지.. '내조 유세' 돌입한 李아내 김혜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21일 대전 현충원 참배와 충청권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내조 유세’에 돌입했다. 지난 9일 낙상사고를 당한 지 12일 만이다. 김씨는 이날 이 후보와 손을 잡고 허리를 감싸는 등 밀착 행보를 계속했다. 낙상사고 후 불거진 불화설 등 각종 루머들을 불식시키고 중도와 여성표 공략에 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이날 이 후보와 대전 유성구 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김씨는 현충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서정우 하사, 문광옥 일병 등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 앞에서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충북 청주로 이동해 판동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국민반상회’에도 함께했다. 판동초에서 이 후보와 김씨는 나란히 책상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며 웃기도 했다. 판동초는 학생·학부모 등이 함께 협동조합을 설립해 초등학생 1인당 매주 월요일 학교 매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0원 상당의 지역화폐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이는 이 후보의 대표 브랜드 ‘기본소득’과 유사한 개념으로 이 후보는 여러 차례 판동초 사례를 소개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아이를 키운 학부모 입장에서 너무 부럽다”며 “아이들이 경제개념도 배울 수 있고 엄마들이랑 같이 하니 아이들도 학교로부터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진 충북 청주시 육거리 종합시장에서 김씨는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등 환영을 받았다. 김씨도 지지자들과 눈을 맞추며 주먹인사를 나눴고, 손하트를 만들어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후보는 현장 즉석연설에서 김씨를 단상으로 불러 “충북의 딸이 왔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지지자들은 “김혜경” “김혜경”을 연호하기도 했다. 김씨의 부친 고향이 충북 충주여서 김씨를 “충북의 딸”로 소개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시장에서 “아내가 손이 시려울까봐”라며 김씨를 위한 손토시를 구매하기도 했다.
김씨는 전날 충북 진천군 한 캠핑장에서 진행된 ‘명심캠핑’ 자리에선 이 후보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목소리 출연’을 하기도 했다. 김씨는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에게 “(올해)수능이 어려웠다고 들으니 큰아들이 생각났다. (아들이 수능을 치른) 그날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 또 군 입대를 앞둔 청년에겐 “엄마랑 여자친구랑 헤어질 때 너무 울지 마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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