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지옥' 또 1위 등극, K콘텐츠 질주 이어가길

2021. 11. 21. 1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드라마, K-무비와 K-팝을 중심으로 한 'K콘텐츠'(한국의 문화콘텐츠)의 질주가 매섭다.

미국이 전 세계 미디어의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가운데 포스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에 대비한 K콘텐츠의 생존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콘텐츠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세계적 명품기업들의 생존전략을 배워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세계 1,2,8위 차지
명품화 장기전략 수립할 때
20일(현지시각) 한국드라마 '지옥'이 1위를 차지한 네플릭스패트롤닷컴(flixpatrol.com) 화면 캡쳐. 뉴시스
K-드라마, K-무비와 K-팝을 중심으로 한 'K콘텐츠'(한국의 문화콘텐츠)의 질주가 매섭다. 미국이 전 세계 미디어의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가운데 포스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에 대비한 K콘텐츠의 생존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넷플릭스에서 유례없는 흥행 신기록을 세운 '오징어게임'의 바톤을 K콘텐츠가 또 이어받았다. 20일(현지시간) OTT 랭킹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오늘의 톱10'에 오른 한국 드라마는 3개였다. 1위는 '지옥'이 차지했고, '오징어게임'과 궁중 로맨스 드라마 '연모'가 각각 2위와 8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순위 1, 2위를 K콘텐츠가 차지하는 이례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웹툰을 드라마화한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과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사람들이 얽힌 이야기를 그렸다. 좀비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과 연출을 맡았다.

'지옥'은 공개 직후 24시간 만에 글로벌 랭킹 1위를 기록하면서 '제2의 오징어게임'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징어게임'은 8일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지옥'은 20일 84개국에서 '오늘의 톱10' 평균 3.5위를 기록해 오징어게임의 기록을 넘어섰다. 미국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선 신선도 100%를 받아 '오징어게임'의 94%를 제쳤다.

K-드라마의 잇단 글로벌 흥행은 주식시장에서 관련 콘텐츠주의 상승세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물론 티빙, 웨이브 등 기존 OTT 플랫폼뿐만 아니라 새로 국내에 진출한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도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K콘텐츠가 세계 주류로 편입되면서 생긴 이례적인 현상이기도하다. 특히 CJ ENM이 유럽·남미 등 전 세계 19개국에 거점을 둔 대형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를 9200억원에 전격 인수한 것은 K콘텐츠가 글로벌 베이스캠프를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인 미국에 콘텐츠 제작 기지를 마련한 것이다.

방탄소년단(BTS)의 활약과 '기생충''미나리''오징어게임'에 이어 '지옥'으로 이어진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호응은 국가 브랜드의 상승으로 연결됐다. 웹툰과 게임, 한국어 학습, 한국 여행으로까지 확산일로에 있다. 부가가치는 액수로 환산하기 어렵다. K콘텐츠는 명실상부한 올해의 글로벌 히트 상품이 됐다. K콘텐츠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세계적 명품기업들의 생존전략을 배워야 한다. 창작자와 제작 전문인력들이 디테일한 영역에까지 완성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기업과 국가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 K콘텐츠를 명품화하기 위한 장기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