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우주 특파원

구본영 2021. 11. 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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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세계 최초의 '우주 특파원'이 탄생한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17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지국 개설을 공언하면서 이를 예고했다.

러시아 전역과 60여개 국가에 지국을 둔 이 통신사는 이날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ISS 지국 운영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내달 8일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ISS 지국'으로 부임할 특파원으론 알렉산드르 미수르킨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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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다음달 세계 최초로 우주 특파원을 보낼 예정이다. 사진은 우주 특파원이 상주하면서 활동할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진=뉴스1
다음달 세계 최초의 '우주 특파원'이 탄생한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17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지국 개설을 공언하면서 이를 예고했다. 러시아 전역과 60여개 국가에 지국을 둔 이 통신사는 이날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ISS 지국 운영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내달 8일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ISS 지국'으로 부임할 특파원으론 알렉산드르 미수르킨이 뽑혔다. 로스코스모스 소속으로 최장 우주 유영 기록을 갖고 있는 우주인이다. 그는 엄밀히 말해 특파원을 겸업하게 된다. 우주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ISS 생활상과 과학실험 등을 다루는 기사, 사진, 동영상도 제작해 세계 독자들에게 전하면서다. 미수르킨이 송고하는 기사, 사진, 영상 등 모든 콘텐츠는 타스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공식홈페이지 등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세르게이 미하일로프 타스통신 사장은 이와 관련, "뉴스 속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우주로까지 보도범위를 확장하는 데는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된다. 러시아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없으면 감당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타스통신은 구소련 시절 공산당이 발행하는 프라우다, 정부 기관지 이즈베스티야와 함께 체제를 떠받치는 '3두 마차'였다. 소련 붕괴 후 일반 신문으로 전환된, 앞의 두 매체의 위상은 크게 약화됐다. 그러나 타스통신은 관영매체로 건재하다.

우주 특파원은 세계 언론사를 통틀어 첫 시도다. 하지만 러시아의 척박한 언론 환경을 감안하면 퍽 이례적이다. 2000년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장기 집권하는 가운데 정권을 비판하던 언론인 수십명이 사망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노바야 가제타'의 드미트리 무라토프 편집장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것도 온갖 탄압 속에서 러시아 정부의 폭정과 비리를 비판한 덕분이었다. 그래서 국영 매체인 타스통신의 우주 지국 신설이 푸틴 정권의 과시용 프로파간다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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