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소문폰·병풍폰 다 '삼성 특허'.."한번으론 부족해" 두번 접는다

차현아 기자 2021. 11. 21. 18: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갤럭시Z폴드(Z폴드)와 갤럭시Z플립(Z플립) 등으로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중 내놓을 차기 폴더블폰에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가 이른바 '상소문폰'부터 화면을 두 번 접는 '병풍폰', 가로가 아닌 위아래로 접어내리는 방식까지 다양한 형태의 폼팩터 관련 특허를 출원하면서, 차기 폴더블폰은 기존 모델과는 차별화한 형태로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 기반으로 만든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21일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최근 삼성전자가 위아래로 접는 방식의 새 폼팩터 특허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서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 출원한 이 특허는 이달 2일 최종 승인됐다. WIPO에 따르면 해당 폼팩터의 전체 외형은 Z폴드3와 비슷하지만, 좌우가 아닌 위아래로 접는 방식이다. 접은 뒤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여러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메인 화면 상단에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돼있으며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됐다. 다만 삼성전자가 Z폴드3에 이미 화면 밑에 카메라를 배치하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적용한만큼, Z폴드4가 해당 폼팩터로 적용하더라도 듀얼 카메라 대신 UDC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한 번으론 부족해"...화면 두 번 접는 폼팩터도 나올까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로 만든 예상 이미지./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최근 출원한 특허 중엔 두 번 접는 폼팩터도 있다.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3월 WIPO에 출원한 특허는 세로로 두 번 접히는 폼팩터로, 접으면 Z형태가 되며 펼치면 병풍처럼 세워놓을 수도 있다.

특허에 따르면 이 폼팩터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도 갖고 있다. 접히는 화면 사이에 다른 기기를 올려두면 디스플레이 양쪽에 적용된 무선충전 기능 덕분에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물론 갤럭시버즈, 갤럭시워치도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 중에는 해당 기기에서 표시되는 정보를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갤럭시워치에서 측정 중인 심박수나 스트레스 수준, 혈압 같은 정보도 충전하며 볼 수 있다.

외신은 이 특허의 실제 출시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8월 '2021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IMID 2021)'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플렉스 인앤아웃(Flex In & Out)'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공개 당시 한 번 접을 때보다 휴대성은 더 좋아지고 더 큰 화면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어 스마트폰은 물론, 차기 태블릿PC 모델용 폼팩터로 적용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 중엔 Z폴드3의 양쪽 디스플레이를 앞이나 뒤로 꺾어 접는 특허도 있다. 디스플레이 양쪽을 뒤로 꺾어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처럼 화면이 전면에 노출되는 형태가 되며, 앞쪽으로 접으면 양쪽 디스플레이를 마치 장농 문처럼 열고 닫을 수 있다. 앞쪽으로 접힌 양쪽 디스플레이 화면 사이에는 S펜을 수납하는 공간도 있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로 만든 예상 이미지./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는 돌돌 마는 방식의 롤러블폰 특허도 갖고 있다. 올해 초 LG전자가 공개한 일명 '상소문폰'과 유사한 형태로, 왼쪽 고정부분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화면이 펼쳐지는 방식이다. 최대로 펼치면 디스플레이 화면은 최대 50%까지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특허가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량 양산 가능성과 시장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실제 제품으로 내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지는 폴더블폰 시장, 당분간 삼성전자가 주도할 듯"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삼성전자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진열돼 있다. 2021.9.6/뉴스1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Z폴드3와 Z플립3으로 폴더블폰 시장 가능성을 증명해보인만큼,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해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스마트폰 중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달한다. 전작인 Z폴드2(0.6%)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에 삼성전자도 내년 출시할 Z폴드4와 Z플립4의 출하량 목표를 10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Z플립3과 Z폴드3 목표 출하량 700만대보다 30% 늘린 것이다.

향후 1~2년 간 폴더블폰 시장 강자 자리는 삼성전자가 차지할 전망이 우세하다. 폴더블폰은 안정적인 디스플레이와 UDC 탑재, S펜 적용, 방수·방진 기능 등 기술을 모두 아우르는 만큼,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도전이 쉽지 않아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TCL이 폴더블폰 '시카고' 출시를 포기한 가운데 구글도 최근 폴더블폰인 '픽셀폴드'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역시 첫 폴더블폰을 2023년 경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Z플립3과 Z폴드3은 기존 모델과의 차별화 부족이라는 평가를 불식하고 새로운 폼팩터로 소비자 요구에 적절히 대응했다"며 "앞으로도 매출과 수익성에서 시장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폼팩터 전략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제품 완성도를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45kg 아내로부터 구타당하는 80kg 남편…이혼 가능?'광고 퀸' 전지현, 올해 150억 벌었는데…4배 더 번 '광고 킹' 누구?18세 때 38세 선생과 만난 남편, 결혼 후에도 20년째 불륜 중정동원, 아빠 같은 매니저와 사는 집 공개…"15살, 보호자 필요"14살에게 음란행위 요구하고 촬영한 18살 고등학생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