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쌓고 용접하는 로봇 점점 는다..법 하나가 부른 일자리 나비효과
무인 로봇으로 추락사고 방지
현대건설 "2년내 모든 현장에"
GS도 4족보행로봇 상반기 배치
건설인력 감소 역효과 우려도
중대재해법 처벌 대응 갈등에
GS·쌍용, 건설기업노조 탈퇴
◆ 중대재해법 후폭풍 ◆
GS건설 관계자는 "유해가스 등이 많은 위험 지역에 로봇을 보내 통신이 가능하게 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공정·품질 현황 검토, 현장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다리가 4개여서 건설 현장에서는 '로봇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데, GS건설 이외에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현장 투입을 전제로 실전 테스트를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역시 지난 5월부터 터널 공사에 무인으로 작동하는 자율 보행 로봇을 이용해 터널 내부의 시공 오류, 균열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 로봇은 터널 발파 작업 직후 인력이 투입되기 전에 낙하 위험이 있는 암반 등 위험 요소를 미리 확인해 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삼성물산도 이중 바닥 공사를 할 때 상부 패널을 덮는 위험한 작업을 담당할 '액세스 플로어' 시공 로봇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협력사와 함께 1년 넘게 개발한 이 로봇은 이미 지난달부터 충남 아산 디스플레이 현장에 도입돼 운영되고 있고, 이달 말 평택 반도체 현장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과거 작업 현장에서는 바닥으로부터 최대 6m 이상 높이에서 시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작업자 추락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번 로봇 도입으로 이 같은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건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로봇 도입을 확대해나갈수록 전문 기술자들의 일자리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법 시행이 의도치 않게 일자리 감소를 유발하는 역효과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대재해법 처벌을 놓고 건설업계 노조 간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쌍용건설 노조와 GS건설 노조는 각각 지난달 8일과 20일 건설기업노조를 탈퇴했다. GS건설 노조와 쌍용건설 노조는 중대재해법 사전 예방에 초점을 뒀지만, 건설노조 측은 경영책임자 처벌에 중점을 두면서 양측은 갈등을 빚어왔다.
[박준형 기자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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