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 구애나선 은행, 고령층 서비스엔 뒷전

이병철 2021. 11. 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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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MZ세대를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반면, 고령층에게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의 고령자(65세 이상) 인구는 오는 2025년에는 전체의 2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은행들이 MZ세대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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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위한 예·적금 상품 속속
게임 등 MZ 선호 기업과 협업도
고령층 전용상품 대부분 상속관련

#1. "MZ세대만 잡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 은행 최고 경영자 등도 MZ세대 마음잡기만 강조할 뿐이다. 상대적으로 인구의 15%가 넘는 고령층 고객에게는 관심이 덜하다."(A시중은행 관계자)

#2. "자산이 많은 고령층만을 위한 마케팅, 상품만 존재할 뿐이다. 지점을 없애는 대신 고령자를 위해 은행 어플리케이션, ATM의 글자크기 확대, 느린말 서비스 등 도입으로 생색을 낸다."(60대 은행 고객)

시중은행들이 MZ세대를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반면, 고령층에게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고령층을 단순히 금융소외층으로 넓게 규정해 소극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 은행들은 올해만 해도 2030세대가 선호하는 게임, 패션 등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거나 2030 금융 소비자의 눈길을 끌 만한 예·적금,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MZ세대들이 주로 방문, 구매하는 명품 쇼핑 온라인 플랫폼 '발란'과 손을 잡았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업체 샌드박스게이밍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또 지난 7월 MZ세대를 위한 메타버스 'KB금융타운'도 선보였다. NH농협은행은 지난 3월부터 인터넷개인방송 진행자(BJ)들의 온라인 게임 대회인 'BJ멸망전'을 후원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금융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20대 전용 상품인 '헤이 영'을 선보였다. 지난해 말부터는 20대, 미성년자 고객의 내집 마련, 목돈 마련을 동시에 지원하는 취지의 '헤이 영 특별 금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카드와 함께 LOL(리그오브레전드) 구단 'SKT CS T1'을 응원하는 고객을 위한 'T1 체크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령층을 위한 마케팅이나 금융상품 및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적어보인다. 대부분 은행들이 고령층을 위한 서비스로 내세운 것이 큰 글씨 서비스와 느린 음성서비스다. 어플리케이션이나 ATM에 이를 적용했다. 또 디지털 금융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 사용 방법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거나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고령자 전담 창구를 만들어 이들을 위한 투자상품 가입을 도와주고 있다. 이들은 위한 전용상품도 존재하지만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위한 상품이 대부분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의 고령자(65세 이상) 인구는 오는 2025년에는 전체의 2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은행들이 MZ세대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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