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 대출 급증한 광주·전북銀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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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금융 기관의 사전적 감독 강화를 강조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일부 지방은행들의 신용대출 증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신용대출 증가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사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비대면 신용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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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銀, 대출 84%가 금리 5% 이상
코로나 지원 종료 후 부실 가능성
2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신용대출 증가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일부 지방은행들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최근 몇 달간 저신용자 대상 비대면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저신용자에 대한 무분별한 대출은 추후에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지방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지방은행의 경우 영업기반인 지역경제가 수도권에 비해 활력이 떨어져 경제·금융시장 충격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요인을 파악해 철저히 관리하는 사전적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사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비대면 신용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고금리 신용대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지난 9월 신규 취급된 전북은행의 신용대출 중 79%가 5% 이상의 금리를 였다. 7~8%금리 구간의 신용대출이 20.40%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의 경우 5% 이상 금리의 신용대출 비중은 84.3%였다. 광주은행은 5~6% 금리 구간의 대출이 30%로 가장 많았다. 같은 지방은행인 경남은행은 5% 이상 금리의 신용대출 비중이 지난 9월 42.2%, 부산은행은 31%, 대구은행은 37.9%였다.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은 15%에 불과하다.
신용대출 등 대출 상품의 금리가 높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올해 3·4분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이자 마진은 2.64%, 2.33%다. 같은 기간 대구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83%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소폭 높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올 3·4분기 연체율은 각각 0.75%, 0.36%다. 대구은행은 0.31%다. 수익성에 비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은 코로나19의 금융지원으로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 지표에 나타나지 않는 부실이 잠재해 있다"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은행권의 대출 부실이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어 지금부터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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