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포위망' 넓히는 미국 견제.. 시진핑, 동남아 끌어안기 나섰다

정지우 2021. 11. 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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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에 맞서 동남아시아와 관계를 강화에 나선다.

21일 중국 외교부와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대화 관계 구축 30주년 기념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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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회담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에 맞서 동남아시아와 관계를 강화에 나선다.

21일 중국 외교부와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대화 관계 구축 30주년 기념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아세안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동남아가 중국 포위를 위한 미국의 외교 행보와 거리를 두도록 하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회담은 중국과 아세안 관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더욱 격상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인도네시아 측이 주최한 '글로벌 싱크탱크 대회' 축사에서 회담 내용을 이미 시사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갈등·대립을 유발하는 소규모 군사 및 정치 집단에 참여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을 견제했다.

또 아·태 지역에서 아세안의 더 큰 역할을 지지한다면서 아세안의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 원칙이 중국의 외교 정책 이념과 일치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중국의 이런 행보는 미국에 대항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 16일 첫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충돌 방지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경쟁 구도에는 사실상 변화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대담 행사에서 "미국이 동맹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중국이 속 쓰려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호주, 필리핀, 태국, 쿼드(Q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오커스(미국·영국·호주의 안보 파트너십), 유럽 등과 관계 강화 사례를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1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인권을 고리로 한 중국 포위망을 완화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겨냥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 및 우방국과 새로운 경제적 틀을 만드는 것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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