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 대신 박수" '스우파' 콘서트, 코로나도 못 막은 뜨거운 열기 (종합)[현장의 재구성]

지민경 2021. 11. 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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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잘 봐, 언니들 무대다!” 

2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ON THE STAGE’가 열렸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ON THE STAGE’는 K-댄스 신드롬을 일으킨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여덟 크루 코카N버터, YGX, 라치카, 프라우드먼, 훅, 웨이비, 원트, 홀리뱅이 모두 참여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다.

지난 20일 서울 공연으로 시작된 ‘스우파’ 전국 투어 콘서트는 부산, 광주, 대구, 창원, 인천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개최되며 티켓 오픈 1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벌써부터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 180분 간의 화려한 퍼포먼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서울 두 번째 콘서트는 각 크루의 오프닝쇼로 포문을 열었다. 코카N버터, 라치카, YGX, 프라우드먼, 훅, 원트, 웨이비, 홀리뱅까지 8팀은 각 팀의 개성이 담긴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또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헤이 마마’ 등 팀별 합동 무대는 물론 전 크루 멤버가 함께한 단체 군무까지 8팀은 시작부터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공연에서 8크루는 ‘스우파’에서 보여준 레전드 퍼포먼스는 물론 콘서트만을 위한 새로운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YGX는 강렬한 군무와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고, 원트는 묵직한 비트에 맞춰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웨이비는 파워풀한 힙합 무대를 꾸몄고, 코카N버터는 섹시한 퍼포먼스로 치명적인 매력을 뽐냈다.

프라우드먼은 큰 화제를 모았던 소녀시대 ‘GEE’에 맞춰 귀여우면서도 힘 입는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훅은 다양한 소품과 음악, 의상 변화를 활용한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홀리뱅은 강렬하고 파워풀한 힙합 퍼포먼스로 우승 크루다운 저력을 보였고, 라치카는 매혹적인 안무와 멤버별 개인 퍼포먼스로 개성을 자랑했다.


# 랜덤 배틀 + 크루 컬래버 무대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방송에서만 보았던 댄서들의 배틀을 직접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배틀 온 더 스테이지’ 코너였다. S팀 프라우드먼, 라치카, 원트, 웨이비, F팀 홀리뱅, YGX, 훅, 코카N버터로 나뉘어 진행된 배틀은 3판 2선승제로 관객들이 심사위원이 되어 박수소리 데시벨로 승패를 결정했다.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랜덤으로 배틀 상대가 지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된 배틀에서 라치카 가비와 YGX 지효의 대결을 시작으로, 웨이비 돌라와 훅 예본, 원트 로잘린과 홀리뱅 허니제이가 배틀을 펼쳤고, 이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무대를 즐기며 몸을 사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관객들은 눈 앞에서 펼쳐지는 현장감 넘치는 배틀 무대에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또한 마지막 무대는 각 크루들의 콜라보레이션 퍼포먼스가 장식했다. 프라우드먼과 웨이비는 씨엘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펼쳤고, 원트와 YGX는 보아, 코카N버터와 훅은 현아, 라치카와 홀리뱅은 제시의 음악으로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은 “경쟁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끈끈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훈훈함을 전했다.

# 함성 대신 박수

이날 콘서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장에서 함성을 지르는 것이 금지된 바, 관객들은 열렬한 박수로 함성을 대신했다. 리정은 “저희 무대를 저희 보다 더 즐겨주신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말했고, 효진초이는 “열렬한 박수로 응원을 해주신다면 저희가 더 열정적으로 멋진 무대로 보답해드리겠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노제는 “웨이비랑 같이 많은 관객분들 앞에서 공연하는게 처음이어서 긴장도 했는데 오늘 박수소리 듣고 꺠끗이 잊었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고, 리헤이는 “많은 분들 앞에서 공연을 서는 게 얼마만인지 감사함이 제일 크다. 앞으로 방송에서 못 보여드렸던 모든 매력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또한 모니카는 “함성이 듣고 싶은데 없으니까 불안하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동작을 만들어 왔다”며 함성 대신 머리 위로 손을 올려 펄럭거리는 동작을 관객들과 함께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8크루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 내내 힘든 것도 잊고 무대를 즐기며 관객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사했다. 특히 효진 초이는 발목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응급처치를 하며 무대에 올랐고, 웨이비 리수 역시 지난 공연에서 다쳤지만 전혀 내색 없이 퍼포먼스를 하는 부상 투혼도 발휘했다. 최근 갑질 논란이 불거진 제트썬도 담담한 모습으로 무대에 임했다.

마지막으로 ‘스우파’ 우승을 차지한 홀리뱅의 허니제이는 “아쉽다. 안 끝났으면 좋겠다”며 “댄서들이 꾸밀 수 있는 공연은 보다시피 체력 싸움이다. 사실 긴 공연을 채우는게 힘들다. 저희의 목표는 긴 공연, 호흡이 깨지지 않는 완성도 있는 공연을 만들어서 여러분들에게 춤으로 꽉 채운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스트릿 우먼 파이터 ON THE STAGE’ 서울 피날레 공연은 이날 오후 7시 티빙(TVING)에서 독점 생중계 된다. /mk3244@osen.co.kr

[사진]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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