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인사 개편 앞둔 삼성전자, '오징어게임' 내부 반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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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연말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을 앞두고 절대평가 확대, 동료평가 도입 등을 논의하는 가운데 일부 임직원들 사이에서 자칫 '오징어게임'과 같이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개의 인사제도 개편안을 마련해 사원협의회와 노동조합 등 임직원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논의되는 개편안 중 '절대평가 확대'는 상위 10~35% 임직원들이 받던 'VG' 등급의 비율제한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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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부서별 인사제도 개편안 설명회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삼성전자가 올 연말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을 앞두고 절대평가 확대, 동료평가 도입 등을 논의하는 가운데 일부 임직원들 사이에서 자칫 ‘오징어게임’과 같이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개의 인사제도 개편안을 마련해 사원협의회와 노동조합 등 임직원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내년 개편안이 적용되면 삼성전자는 5년 만에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 임직원 고가 평가는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상위 10% 임직원에게는 ‘EX’(Excellent) 등급이, 이후 25% 임직원에게는 ‘VG’(Very good) 등급이 부여된다. 대부분 임직원들은 ‘GD’(Good), ‘NI’(Need improvement) 등급을, 저성과자들에게는 ‘UN’(Unsatisfactory)을 받는다. 평가 결과는 내년도 연봉과 승진 등에 활용된다.
논의되는 개편안 중 ‘절대평가 확대’는 상위 10~35% 임직원들이 받던 ‘VG’ 등급의 비율제한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최상위 등급인 ‘EX’ 비율의 등급만 남긴 채 나머지 4개 등급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또한 ‘동료평가제 도입’도 개편안 중 하나로 알려지면서 임직원들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에 상급자가 아니라 동료에게 평가 받는 일종의 수평식 평가제도다. 평가 대상자가 3명의 평가자를 지목하면 회사가 그중 무작위로 평가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대대적인 인사개편안은 이재용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행보에 나선 후 강조한 ‘뉴 삼성’에 맞게 성과 중심의 인재 육성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공정성을 중시하는 흐름에 따라 수평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다만 내부에서는 자칫 절대평가가 ‘하향평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삼성전자 직원은 인사개편안을 두고 ‘(개편안이) 사실인지 아직 모르나 오징어게임 시작’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다른 삼성 계열사 직원은 인사개편안을 두고 ‘왜 ‘NI’ 등급은 없애지 않느냐’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직원 A씨는 “절대평가를 도입하려면 기존에 평가를 통해서 얻었던 이익이 유지돼야 한다”며 “총량은 그대로인데 혜택받는 사람만 늘리고 서로 평가하도록 하면 견제가 심해질 거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아직 인사개편안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달 말 부서별로 인사제도 개편안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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