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뉴 삼성' 인사·조직개편 본격 시동.. 체외진단기기사업 12년만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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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체외진단기기(IVD) 시장 진출 12년 만에 완전히 철수한다.
2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부문 산하 의료기기 사업부 내 IVD 사업에 대해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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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체외진단기기(IVD) 시장 진출 12년 만에 완전히 철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복귀와 맞물려 내년 '뉴 삼성'의 밑그림이 되는 조직개편에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2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부문 산하 의료기기 사업부 내 IVD 사업에 대해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IVD는 인체에서 채취된 조직, 혈액, 소변 등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환자의 건강상태를 검사하는 의료기기다. 이 회사는 내년 1·4분기까지 기존에 판매된 제품에 대한 유지·보수 서비스를 끝으로 사업을 접을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IVD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이미 해당 사업의 임직원들을 점차적으로 다른 사업부(팀)로 이동시키는 인력 재배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중 소수의 인력만 남아 유지·보수 서비스가 종료될 때까지 지원하다가 이들도 다른 팀으로 전배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8년 9월 삼성전자는 일본 의료기기 업체인 '니프로'와 IVD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된 적이 있다. 당시 양사는 직원 처우와 위로금 등 협상 마무리 단계까지 갔지만 한일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여론을 의식, 결국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9월 20일자 본지 14면 참조>
아울러 지난해 말 국내 바이오 업체에 IVD 사업을 이전했다는 보도와 관련, 계약이 이행됐느냐는 질문에 회사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번 IVD 사업 철수 결정은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치러지는 첫 인사 및 조직개편 시즌에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잘 하는 사업에 역량을 쏟자는 게 이 부회장이 평소에 강조하는 '선택과 집중' 경영 철학"이라며 "IVD 사업 철수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신호탄에 불과할 것이다. 이 부회장 경영복귀로 '뉴 삼성'에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연말 조직개편에서 더 큰 변화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는 IVD 외에도 엑스레이(DR), 컴퓨터단층촬영(CT) 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기 사업이 주력이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은 2010년 태양전지·자동차전지·발광다이오드(LED)·바이오·의료기기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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