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NFT 스치면 상한가? '본업' 망각한 게임업계

이진욱 기자 2021. 11. 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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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업계는 '대체불가토큰(NFT)' 앓이 중이다.

NFT를 적용한 게임을 출시한다고 언급만 해도 주가가 치솟는다.

급기야 게임업계 안에서도 NFT 광풍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게임업계가 NFT라는 게임 외적인 요소에 휘둘려 지식재산권(IP) 개발을 등한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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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업계는 '대체불가토큰(NFT)' 앓이 중이다. NFT를 적용한 게임을 출시한다고 언급만 해도 주가가 치솟는다. 'NFT에 스쳐도 상한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실제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게임빌, 펄어비스는 NFT 활용계획을 밝히며 주가가 폭등했다.

NFT 게임의 핵심은 이용자가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다. NFT 기술과 가상자산을 접목시킨 '플레이투언(P2E)' 게임은 새 경제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NFT를 게임에 적용하면 게임사는 아이템 소유권을 이용자에게 부여하고, 이용자는 이를 수익화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가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진 아이템을 NFT 장터에서 거래하고,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게임업체는 수수료 수익을 챙긴다. 이용자에게 거부감이 강한 '확률형 아이템' 수익 모델을 덜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문제는 맹목적 도입이다.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의 성공 이후 너도 나도 NFT 도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NFT가 주가부양 수단이 되고 있다. 일각에선 확실한 실체 없이 '일단 발부터 담그고 보자'는 경향마저 엿보인다. 실제로 게임사들의 계획을 들어보면 뚜렷한 '감'이 오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거냐'고 물음에 '향후에 논의하겠다'는 식의 두루뭉술한 답변만 돌아온다.

급기야 게임업계 안에서도 NFT 광풍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게임 속 콘텐츠가 게임 밖에서도 가치를 지니려면 게임의 본질적 가치인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의 재미가 뒷받침 되지 않는 NFT는 '거품'이란 지적이다. '지스타 2021'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나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P2E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재미가 핵심인 웰메이드 게임"이라 말했고,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드는 게 우선이고, NFT는 부가적으로 따라 붙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게임업계가 NFT라는 게임 외적인 요소에 휘둘려 지식재산권(IP) 개발을 등한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가뜩이나 IP '돌려막기'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업계가 NFT 게임에 몰두할 경우, 전체 시장이 후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게임의 뿌리는 흔들지 말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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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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