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뉴삼성' 구상 담길 듯..LG, COO에 권봉석·홍범식 등 물망

전희윤 기자 2021. 11. 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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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임원인사 스타트
삼성, 3인 대표 변화줄까 관심
현대차, 윤여철 부회장 유임 무게
SK, 최재원 수석부회장 복귀 가능성
LG, 권영수 후임이 '관전 포인트'
롯데, 유통부문 큰 폭 변화 예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서울경제]

주요 대기업들의 연말 정기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그룹별 조직 개편 방향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 위험과 원자재 가격 폭등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기업들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선제적인 대응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주 LG그룹을 시작으로 삼성·현대차·SK그룹 등이 줄줄이 인사를 단행한다. 삼성 계열사 인사는 예년과 비슷하게 오는 12월 초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반도체 2공장 투자안을 확정하고 ‘뉴삼성’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이번 연말 인사에서도 이 같은 비전이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부문장 겸 대표이사 3인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지가 관심이다. 재계에서는 수뇌부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본격적으로 복귀한 만큼 과감한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주요 그룹 중 가장 늦게 연말 인사를 해왔던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중순께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이자 그룹 내 유일한 부회장인 윤여철 정책개발담당 부회장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가 큰 노조 갈등 없이 올해를 넘긴 데다 윤 부회장을 대체할 노무 담당자가 없다는 점에서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연구개발본부장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의 승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대차에 정통한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미래차, 도심형 이동모빌리티, 로보틱스 등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직을 중심으로 승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그룹도 다음 달 초에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각 계열사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를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는 첫해여서 재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경영 복귀 여부다. 최 부회장에게 적용되던 5년 취업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업계에서는 이번 그룹 정기 인사를 통해 최 부회장이 경영에 본격적으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수소와 배터리 사업을 담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LG그룹은 이번 주 중후반에 ㈜LG·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인사안을 정한다. 취임 5년 차를 맞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앞선 인사와 마찬가지로 ‘안정 속 혁신’ 기조를 이어갈지 또는 ‘파격 인사 카드’를 꺼낼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LG그룹은 특히 구 회장과 함께 지주사 대표를 맡아 그룹 경영을 보좌해온 권영수 부회장이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의 CEO로 자리를 옮기며 연쇄 인사 이동이 예고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권 부회장의 후임으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누가 맡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후보로는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이른 11월 마지막 주에 정기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유통·화학·식품·호텔 서비스 등 4개 사업 부문(BU) 가운데 특히 실적이 부진한 유통 BU에서 인사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S그룹은 이달 말 정기 인사를 통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LS그룹 회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10년 주기로 사촌 간에 경영권을 승계하는 전통에 따라 구자열 현 회장이 사촌 동생인 구자은 회장에게 바통을 넘길 예정이다. 1964년생인 구자은 회장이 취임하면 그룹 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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