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뜨니.. 투자 상장사 주가도 쑥쑥

빗썸코리아 지분가치 부각
비덴트 3주만에 63% 올라
티사이언티픽도 고공행진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에 투자한 상장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실적이 개선되며 투자 상장사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덴트 주가는 지난 19일 전일대비 1700원(7.07%) 급락한 2만2350원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이날 주가가 급락하기는 했지만 지난 10월 29일 1만4400원으로 마감됐던 것을 고려하면 3주만에 9100원(63.20%)이나 급등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덴트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10.2%)와 지주사 빗썸홀딩스(3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덴트는 지난 3·4분기 빗썸코리아에서 595억원, 빗썸홀딩스로부터 1467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했다. 지분법이익이란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서 발생한 손익을 지분율만큼 당기순이익에 반영한는 회계항목이다.

실적에 대한 기대로 비덴트의 주가는 지난 18일 장중 2만40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빗썸 지분 8.2%를 보유하고 있는 티사이언티픽 주가도 이달 들어 13.38%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3440원이던 주가가 지난 19일에는 3900원까지 상승한 것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쿠폰 전문 솔루션 및 플랫폼 인프라 사업 등으로 국내 위드 코로나 소비쿠폰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지만, 빗썸의 지분 가치 부각이 더 큰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이 회사는 코인스탁이라는 회사의 지분을 33% 취득해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외에도 두나무 지분 6.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지난 10월 29일 5540원에서 5730원으로 오른 상황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제도화 편입은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라며 "글로벌 채권운용사인 핌코(Pimco)도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금융기관들의 시장 참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