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종인·김병준·김한길 '3金 선대위'..경륜 보강·외연확대 시동

박기범 기자 2021. 11. 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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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김종인·김병준·김한길 '3김(金) 선대위' 구성에 성공했다.

윤 후보는 전날(20일)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공동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 위원장 등 3김의 중심 역할분담을 통해 윤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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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참여정부 정책 구상 등 정치 이력으로 尹 지원
3金 간 시너지 의문·화려한 정치이력으로 역효과 우려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회동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선대위와 별도 조직인 '새시대준비위원회'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1.11.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김종인·김병준·김한길 '3김(金) 선대위' 구성에 성공했다.

이들 3김은 당 대표 또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당을 이끈 경험을 갖춘 베테랑 정치인이다. 여기에 윤 후보의 주요 본선 상대인 더불어민주당과 그 전신 정당과 한때 인연을 맺기도 했다.

윤 후보는 3김 인사 영입으로 자신의 짧은 정치 경험의 '약점'을 보완하고, 중도층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회동을 마친 후 김 전 대표가 윤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새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새시대준비위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중도·진보진영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명칭은 김 전 대표가 직접 정했으며, 향후 조직 구성과 규모는 윤 후보와 김 전 대표가 상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윤 후보는 전날(20일)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공동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 위원장 등 3김의 중심 역할분담을 통해 윤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사람의 합류로 윤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세 사람은 대선 승리는 물론, 정책·정당 운영 등의 오랜 경륜과 경험을 갖추고 있어 지난 7월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한 윤 후보의 정치 경험 부족이란 약점을 채워줄 인사로 꼽힌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난 4월 서울·부신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국정농단 사태 이후 이어진 국민의힘의 연패를 끊어냈다. 이보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어 '킹메이커'로 불렸고, 지난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역임하며 총선 승리를 견인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했으며, 이보다 앞서 참여정부에서 정책실장, 정책특보 등을 하며 주요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한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연합 대표를 한 바 있으며, 이후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했다.

세 사람 모두 민주당 진영에서 활동한 경험을 갖추고 있어 외연 확대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김 영입 성공으로 외연 확대라는 윤 후보의 지향점을 유권자에게 전달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만,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김병준, 김한길 두 사람의 합류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3김 간 시너지(동반상승) 효과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 김한길 전 대표, 김병준 위원장이 서로 다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 얼마든지 소통하는 것으로 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서 선거를 이끌어가는데 세 사람의 화려한 이력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세 사람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윤 후보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설득하고 공감대를 이끌어오면서 정치적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며 "정치력을 보여준 만큼, 세 사람은 존중하면서도 대선 후보로서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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