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초극세사 담요같이 따뜻하고 부드럽게 마음을 감사는 영화 '싸나희 순정' ★★★

김경희 2021. 11. 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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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탈출해 마가리에 불시착한 시인, 유씨는 동화 작가가 꿈이라는 원보의 집에 묵게 된다.

도시의 고단한 삶에서 탈출해 마가리에 불시착한 시인 '유씨'(전석호)가 동화 작가를 꿈꾸는 엉뚱발랄한 농부 '원보'(박명훈)의 얼떨결 동거이야기 '싸나희 순정'은 11월 25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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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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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탈출해 마가리에 불시착한 시인, 유씨는 동화 작가가 꿈이라는 원보의 집에 묵게 된다. 처음 온 날부터 “유씨를 보니 가슴이 자라고 있다”며 만져보라 하더니, 순정의 세계를 아냐, 동심의 세계를 아냐는 등 참견에 잔소리 일색이다. 그런 원보의 꿈은 ‘어린이들의 가슴에 열정을 불지르는 동화작가’라는데. 어쩐지 수상한 말만 늘어놓는 원보와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유씨의 적응기, 그리고 ‘순정’과 ‘동심’ 되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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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이 영화는 페이스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연재된 류근 시인의 ‘주인집 아저씨’ 이야기를 기반으로 네이버 그라포리오 1위에 빛나는 일러스트레이터 퍼엉 작가의 콜라보로 출간된 스토리툰 '싸나희 순정'이 원작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정병각 감독은 1996년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해소 문제를 다룬 '코르셋'을 연출하여 주목받았으며 이후 1998년 '세븐틴'을 연출하며 1990년대의 10대 문제를 말하려 했던 작품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또한 이 영화에는 '미생' 이후 TV와 영화에서 열심히 활동중인 전석호와 '기생충'의 지하실 남자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박명훈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현생 탈출 시골 라이프를 꿈꾸는 이 영화는 '리틀 포레스트' 이후 또 다른 힐링을 안겨줄 작품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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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리틀 포레스트'의 남자배우 버전을 기대하며 봤던 이 영화는 뜻밖에 남녀를 불문한 힐링과 촉촉한 감성을 안겨준다. 팍팍한 현실에서 벗어나기위해 서울을 탈출한 시인 '유씨'는 기차 밖 풍경에 혼을 빼앗겨 얼결에 마가리에 내리게 된다. 거기서 우연히 만난 '원보'는 '순정' '순수'의 절정체였다.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방심하며 관람하던 관객의 마음을 섬세하게 슥 어루만져준다. 말 뿐인가. 그의 행동 하나하나도 호기심을 자극하며, 그 호기심의 끝은 항상 선행으로 닿아 있다. 무기력에 지쳐 시골로 온 '유씨'가 좋은 제안에도 바로 서울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마가리의 온정은 가랑비에 옷 몸이 젖듯 '유씨'와 관객들의 마음까지 다 적셔버린다.

따뜻한 햇살, 푸른 자연, 시원한 바람, 정겨운 이웃, 붉게 노을진 하늘, 맑고 깨끗한 냇가, 드넓은 도라지 꽃밭 까지 꿈에 그리던 힐링의 대명사들은 모두 담겨져 있다.

영화보는 내내 틈틈히 메모를 하며 명대사 수첩을 만들고 싶을 정도로 풍경만큼 아름다운 대사들이 넘쳐난다.

이런 아름다움을 표현해내는 전석호와 박명훈의 훈훈한 케미도 참 좋다.

뿐만아니라 김재화, 공민정, 최대철, 심은진, 전성애, 최대성이 펼쳐내는 마가리의 훈훈한 정은 '저 곳이 내 고향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극세사 담요같다.

도시의 고단한 삶에서 탈출해 마가리에 불시착한 시인 ‘유씨’(전석호)가 동화 작가를 꿈꾸는 엉뚱발랄한 농부 ‘원보’(박명훈)의 얼떨결 동거이야기 '싸나희 순정'은 11월 25일에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마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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