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수익성 높은 개인대출 늘리고, 비대면 영업 강화로 고객확보
취임 전보다 대출자산 2배
순익도 100억원 이상 증가
금융업도 사람이 가장 중요
능동적 조직문화 만들겠다
최근 서울 중구 하나금융지주 본사에서 만난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강화된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속에서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하나저축은행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2018년 3월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맡게 된 그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오 대표가 취임했을 당시 하나저축은행의 조직 내 분위기는 침체돼 있었다. 2012년 저축은행 사태를 겪으며 하나금융지주가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한 하나저축은행은 수년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며 보수적으로 경영을 해왔다.
오 대표는 이런 상태로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적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 대표가 제일 먼저 시작한 작업은 하나저축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기업금융에서 개인금융으로 확대하는 것이었다. 개인금융의 대출 금리는 기업금융보다 이자율이 높았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다.
여기에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기계학습(ML) 신용평가모형을 지난해 7월부터 가계신용대출에 적용해 부실 위험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오 대표가 공들인 하나저축은행의 또 다른 전략 방향은 '비대면 채널' 강화다.
그는 "미래에도 사람들에게 금융이 필요하겠지만 지금과 같은 모습의 금융회사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앞으로는 누가 고객을 플랫폼으로 유인해 얼마나 오래 머무를 수 있게 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관점 아래 오 대표는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하나저축은행의 모든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대출 한도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앱을 개편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금융 확대와 비대면 강화로 하나저축은행의 대출 자산은 오 대표 취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외형적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내실도 다져 하나저축은행의 순익도 취임 전과 비교해 올해 1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해 HSBC은행을 거친 뒤 2010년 아주캐피탈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아주캐피탈이 저축은행을 인수하자 아주저축은행 대표를 맡아 6년간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경험이 바탕이 돼 그는 하나저축은행 대표로 선임될 수 있었다. 오 대표는 "금융업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 4년간 하나저축은행의 보상과 책임 체계를 바꿔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 오 대표는…
△1960년 경기도 의정부 출생 △성균관대 경영학과 △1988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09년 HSBC은행 전무 △2010년 아주캐피탈 영업총괄 부사장 △2012년 아주저축은행 대표 △2016년 아주캐피탈 대표 △2018년~ 하나저축은행 대표
[김유신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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