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전북, 우승 문턱서 수원FC에 덜미

이준희 2021. 11. 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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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알 수 없던 경기의 승패처럼, 리그 우승의 향방도 오리무중에 빠졌다.

전북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1 36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전북을 울린건 지난해 7월 전북에서 수원FC로 이적한 라스(30)였다.

이에 맞서 김도균(44) 수원FC 감독은 후반 30분 수비수 조유민(25)과 김주엽(21), 미드필더 정재용(31)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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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를 2-2까지 만들었으나 결국 2-3 패배
전북 현대 선수들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1 36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후반 43분 상대 정재용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끝까지 알 수 없던 경기의 승패처럼, 리그 우승의 향방도 오리무중에 빠졌다.

전북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1 36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전북은 20승10무6패로 승점 70에 머물렀다. 같은 날 4시30분 열리는 울산 현대(승점 67)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산이 승리하면 양 팀의 승점은 같아진다. 향후 남은 일정은 리그 단 2경기다.

이날 전북을 울린건 지난해 7월 전북에서 수원FC로 이적한 라스(30)였다. 라스는 전반 18분 상대 수비수 김진수(29)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따냈고, 이는 수원의 선제골(이영재)로 이어졌다. 라스는 전반 29분에는 직접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전반에만 2골이 터지며 경기가 수원 쪽으로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양 팀 감독의 교체카드가 판세를 뒤흔들었다. 김상식(45) 전북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선민(29)과 김보경(32)을 투입했고, 후반 9분에는 구스타보(27)까지 교체 투입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점차 전북 쪽으로 경기 흐름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수원FC 이영재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1 36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에 맞서 김도균(44) 수원FC 감독은 후반 30분 수비수 조유민(25)과 김주엽(21), 미드필더 정재용(31)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교체에 오히려 균형을 잃은 수원은 곧바로 수비 실책을 범하며 교체 직후인 후반 31분 문선민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후반 33분에는 교체 투입된 조유민이 구스타보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며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선수 3명을 교체한 지 3분 만에 2골을 허용한 것이다.

승점 3이 필요한 전북은 이후에도 수원을 거세게 몰아쳤고,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긴 했으나 후반 38분에는 헤딩슛이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수원도 라스가 후반 42분 상대 오른쪽 골대를 맞추는 등 서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것으로 보였던 순간, 수원은 다시금 저력을 발휘했다. 교체 투입된 정재용이 후반 43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추가시간이 약 6분 주어졌지만 더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2승2무로 절대 우위에 서게 됐다. 13승9무14패로 승점 48을 기록한 수원은 무섭게 제주(승점 51)를 추격하고 있다.

반면 전북은 이날 패배로 2위 울산과 승점이 같아졌다. 비록 67득점으로 울산(59점)보다 다득점 원칙에서도 앞서지만, 승점이 같아진 만큼 남은 2경기의 승리가 더욱 절실해졌다.

울산은 이날 4시30분부터 제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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