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도 담은 '카카오엔터', 장외가 오르자 매물도 잠겨

김민기 2021. 11. 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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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사원증.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민 MC 유재석씨가 주주로 합류한다는 소식으로 관심을 끌었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장외 시장에서 주당 50만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에 대한 관심 높아지자 매물이 잠기면서 호가가 70만~75만원대까지 뛰었다.

21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이달 초 장외주식시장에서는 카카오엔터 주식이 매물로 나왔고 주당 40만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이 물량은 카카오엔터 임원이 보유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수자가 몰리면서 매도자가 가격을 올렸고 이후 매수, 매도자간 줄다리기가 진행되다 최종 50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가 이뤄진 이후에도 주당 52만원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자가 나타나기도 했다.

회사측이 최근 진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주당 가격이 25만원선인 것을 고려하면 두 배의 가격이 형성된 것이다.

비상장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인 '서울거래 비상장' 서비스에 따르면 카카오엔터의 주식은 52만원으로 시가총액은 16조2921억원에 달한다. 일부 주주들은 주당 매도 가격을 70만~75만원까지 제시하고 있어 이를 고려하면 시총이 28조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장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한 플랫폼에서는 한 매도자가 35만원대에 카카오엔터 주식을 내놓았다가 2주 사이에 가격이 50만원대까지 오르자 계약까지 파기하면서 매물을 철회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카카오엔터는 지난 25일 제3자배정 유증을 실시하면서 국민 MC 유재석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관심이 더욱 커졌다. 유재석과 가수 유희열씨 이름이 언급되면서 무형의 홍보 효과를 얻으면서 IPO 과정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하다는 관측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53만여주로 주당 25만5116원이다. 유증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총 1378억원 정도다. 증자 후 카카오엔터의 발행주식수는 3974만여주가 된다. 지분 100%의 가치를 환산하면 10조1378억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2만3500에 유증하고 상장해서 현재 6만5000원이고 카카오페이가 6만3000원에 유증하고 상장해서 현재 17만3500원"이라면서 "카카오엔터의 경우 카카오 자회사 중에 실적이 가장 좋고 이번에 유증은 임직원 보상 자원의 성격이 큰 만큼 타 계열사보다 주가 상승 여력이 더욱 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하이브를 비롯해 크래프톤 등 과거 대형 IPO로 불리는 기업들이 상장 이후 기대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이거나 과도한 IPO열기로 인해 상장 이후 매물 출회로 어려움을 겪은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가 카카오 내부에서도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업인 만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상장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는 지양해야 된다"면서 "최근 '유재석 효과'로 단기간에 많이 급등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엔터 기획 자회사 '카카오M'의 합병 법인으로 출범한 회사로 내부적으로 밸류에이션을 10조원 이상으로 책정해 놓았다. 카카오웹툰이 보유한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지 5조6000억원 △카카오M 3조2000억원 △래디쉬·타파스 1조1000억원 △멜론3조8000억원 등을 합산한 수치다. 래디쉬는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이며 타파스는 북미 웹툰 플랫폼이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를 12조3900억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는 2022년 상반기 예비심사청구에 돌입하고 하반기에 상장할 전망이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엔터는 스토리, 미디어, 뮤직 사업을 통합한 종합 엔터기업으로 재정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3년 전체 투자 금액 50%를 스토리향으로 쏟아부으며 글로벌 웹툰, 웹소설 IP(지적재산권)를 다수 획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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