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된 태양광 모듈..민간 발전업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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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양광 수요 급증으로 태양광 모듈 가격이 오르고,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홍기웅 전국태양광발전협회 회장은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소속 11개 협회와 함께 조만간 산업부를 방문할 것"이라면서 "최근 태양광 모듈 업체의 가격 인상 등 문제를 설명하고 대응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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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양광 수요 급증으로 태양광 모듈 가격이 오르고,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민간 태양광발전사업자는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솔루션, 신성이엔지,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태양광 모듈 제조사는 최근 태양광 모듈 가격을 와트당 40원 안팎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일부 제조사가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파기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계약 당시보다 태양광 모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태양광 시공업체 관계자는 21일 “한 태양광 모듈 업체가 와트당 가격을 40원 인상해 주지 않으면 제품을 공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면서 “100㎾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추가 비용을 400만원, 1000㎾의 경우 4000만원을 더 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모듈 가격은 최근 급상승했다. 355-365/430-440W 모노 PERC 모듈 평균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와트당 0.335달러로, 전주 대비 18.37%나 상승했다. 태양광 모듈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초 태양광 모듈 가격은 와트당 300원 중후반 선이었지만 현재는 400원 초반까지 뛰고 공급 물량도 달린다”면서 “수요가 계속 몰리면서 가격은 당분간 지속 상승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모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사업자 거리 규제를 포함한 한국형 소형 태양광 고정가격계약(FIT) 제도가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계획되고 있는 태양광 프로젝트가 해를 넘기기 전에 집중 추진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폴리실리콘·알루미늄·구리 등 원자재와 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태양광 모듈업체는 일제히 가격 상승에 나섰다.
태양광 모듈업체 관계자는 “고객 부담 완화를 위해 원가 인상분을 제때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영업적자가 누적돼 왔다”면서 “글로벌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에 따라 뒤늦게 가격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여전히 원가 상승분에 못 미치지는 상황이어서 태양광 모듈업체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껑충 뛴 모듈 가격도 문제지만 납기 지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형 FIT 시행 이후로 납기가 미뤄질 경우 발전 허가를 '사업자 거주지와 직선거리 30㎞ 이내'로 제한한 규제에 저촉돼 사업 자체를 접어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또 다른 태양광 시공업체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발전사업 개발행위 허가와 발전 계통 등까지 대략 3~4년이 소요된다”면서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과 납품 지연 등으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진 소규모 발전사업자가 많다”고 밝혔다.
민간 발전사업자들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키로 하는 한편 산업부에 공식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홍기웅 전국태양광발전협회 회장은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소속 11개 협회와 함께 조만간 산업부를 방문할 것”이라면서 “최근 태양광 모듈 업체의 가격 인상 등 문제를 설명하고 대응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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