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봐, 언니들 저력이다"..'스우파' 콘서트, 열정의 180분[종합]

장진리 기자 2021. 11.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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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릿 우먼 파이터' 콘서트. 제공| CJ ENM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스트릿 우먼 파이터' 크루들이 총출동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 콘서트가 환상적인 180분의 무대를 선사했다.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여덟 크루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서울시교육청 학생체육관(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스트릿 우먼 파이터 온 더 스테이지(이하 스우파)'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이번 콘서트는 '스우파'에 출연한 여덟 크루 YGX, 라치카, 원트, 웨이비, 코카앤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 훅이 한데 모인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서울 공연의 경우 예매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스우파'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스우파' 콘서트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 오프라인으로 관객과 만났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스우파' 콘서트는 72시간 내 PCR 검사 결과 음성지를 소지하거나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을 경과한 관객만 관람할 수 있게 제한했다.

공연장 입장까지는 여러 번의 절차로 시간이 걸렸지만 관객의 불만은 전혀 없었다. 참석자를 확인할 수 있는 안심콜에 이어 PCR 검사 결과지 혹은 접종 확인서를 체크하려는 줄이 길었다. 그러나 관객 모두 까다로운 입장 절차 속에서도 '스우파' 크루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밝은 표정을 잊지 않았다.

공연 시작 후 크루들 역시 여러 번 방역 수칙에 대해 강조했다. 리정은 "함성 대신 박수"라고 사랑스럽게 당부했고, 효진초이 역시 "여러분들이 함성을 지르고 싶은 그 마음을 박수로 보내주신다면 열정적인 무대로 보답을 해드리겠다"고 했다. 모니카는 "박수를 계속 쳐서 손이 아프다는 후기를 읽었다"며 양손을 적극적으로 흔드는 콘서트 전용 몸 동작을 만들어 선보였고, 관객은 콘서트 내내 '모니카표 박수'로 후끈한 분위기를 돋웠다.

콘서트에서는 '스우파'에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무대 외에도 콘서트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무대로 환호가 이어졌다. 리더 계급의 '헤이 마마' 무대에는 관객이 흥을 참지 못하고 춤 동작을 따라하거나 박수로 박자를 맞추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또한 '스우파'에 이어지는 또 한 번의 단체 배틀 역시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관객은 '스우파' 크루들 못지 않은 흥과 끼로 콘서트에 볼거리를 더했다. '스개파' 린정, 에헤이가 등장해 진행한 팬 이벤트 코너에서는 라치카 가비의 왁킹, YGX 예리의 브레이킹 댄스를 따라할 관객을 선정했고, 두 손을 들어 적극적으로 동참한 팬들은 크루들 못지 않은 춤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화려한 가발로 가비 따라잡기에 나선 관객도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스개파' 두 사람은 "임라라 씨(가리비)도 저런 가발은 구하지 못했다"고 놀랐고, 가비는 "사랑한다"고 손하트를 보냈다.

▲ '스트릿 우먼 파이터' 콘서트. 제공| CJ ENM

지금까지 '스우파' 크루들은 공연의 주인공이라 불리는 이들을 위해 무대 뒤를 채웠다. 대부분의 공연에서 누군가를 더 빛내주는 역할을 해왔던 크루들은 '스우파'를 통해 무대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거듭났고, '스우파' 콘서트를 통해 그 진가를 입증했다.

무대 가운데 당당히 선 이들은 넘치는 에너지로 좌중을 압도했다. 환한 조명 아래 춤만으로 무대를 꽉 채우는 크루들의 퍼포먼스는 왜 춤이 몸의 언어인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스우파'가 경연, 배틀을 가장한 '언니들의 싸움'이었다면 '스우파' 콘서트는 K-댄스신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온 '언니들만의 저력의 장'이었다. 따로 또 같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크루들도, 이들의 무대를 지켜보는 관객들 역시 진심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 했다.

공연은 예상 시간인 120분을 훌쩍 넘겨 3시간 넘게 진행됐다. 댄서들은 공연을 시작하며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무대에서 투혼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우파' 우승팀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는 "댄서들이 체력 싸움이다. 긴 공연을 채우는 게 힘들다"면서도 "저희의 목적은 호흡이 깨지지 않는 완성도 있는 공연을 만들어서 여러분들께 춤으로 꽉꽉 채우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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