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직 모른다' 전북, 수원FC에 2-3 패..3점 차

[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이 여전히 미궁 속이다. 잘나가던 전북이 일격의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전북 현대는 21일 오후 2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에서 2-3으로 졌다. 최근 리그 4연승을 달리던 전북(승점70)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2위 울산(승점67)과의 간격은 단 3점뿐이다. 울산은 잠시 후 4시 30분에 홈에서 제주와 맞붙는다.

4-3-3 대형을 꺼낸 전북은 공격에 바로우, 일류첸코, 송민규를 배치했다. 미드필더로 쿠니모토, 이승기, 백승호를 세웠고, 수비는 김진수, 홍정호, 구자룡, 이유현이 지켰다. 골키퍼에는 송범근을 선발로 내세웠다. 서브에서 구스타보, 한교원, 문선민, 김보경, 류재문, 최철순, 김준홍이 대기했다.

수원FC는 3-5-2로 맞섰다. 투톱에 라스, 이영준, 2선에 김상원, 무릴로, 김수범, 박주호, 이영재를 세웠다. 수비는 잭슨, 김건웅, 김동우로 맞섰으며, 유현 골키퍼를 세웠다. 벤치에는 양동현, 김준형, 정재용, 김주엽, 조유민, 곽윤호, 최봉진이 대기했다.

선제골은 수원FC가 넣었다. 전반 19분 라스가 김진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단호하게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 이영재의 슛은 송범근 손에 맞고 전북 골망을 출렁였다. 1-0이 되자 수원FC는 U-22 자원 이영준을 빼고 양동현을 투입했다.

수원FC가 기세를 몰아갔다. 전반 29분 무릴로의 패스를 받은 라스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라스의 왼발 슛은 송범근 다시 사이를 통과해 두 번째 골이 됐다. 라스는 친정팀에 대한 예우로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3분 뒤 무릴로의 오른발 슛은 골대 위로 향했다.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선민, 김보경을 넣고 송민규, 이승기를 뺐다. 흐름이 전북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전북의 공격은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자 일류첸코를 빼고 구스타보까지 투입했다. 수원FC는 김동우, 무릴로, 박주호 대신 조유민, 김주엽, 정재용을 동시에 넣었다.

1분 뒤 전북의 만회골이 나왔다. 백승호의 롱패스가 수원FC 수비수 머리에 맞고 흘렀다. 쇄도하던 문선민이 로빙슛으로 골을 넣었다. 2분 뒤 전북이 PK를 얻었다. 키커 구스타보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2분 뒤엔 문선민의 크로스를 받은 구스타보가 역전골을 넣는가싶더니 부심이 오프사이드 파울을 선언했다.

경기 막판 2-2 상황에서 수원FC가 몰아쳤다. 라스의 중거리슛은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이어진 공격에서 정재용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이 공은 전북 골대 구석에 정확히 꽂히며 3-2 수원의 승리로 끝났다.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은 한층 더 재밌게 됐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