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리뷰] '초비상!' 전북, 수원FC에 2-3 패배..'선두 위태'

[인터풋볼=수원] 하근수 기자= 전북이 수원FC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울산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하며 선두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전북 현대는 21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파이널라운드 3라운드)에서 수원FC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70점에 머물며 2위 울산(승점 67점)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고, 수원FC는 승점 48점으로 4위 제주(승점 51점)를 추격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라인업] '라스vs일류첸코'...수원FC-전북, 총력전 예고

수원FC(3-5-2) : 유현(GK) - 잭슨, 김건웅, 김동우 - 김상원, 박주호, 무릴로, 이영재, 김수범 - 라스, 이영준

전북 현대(4-3-3) : 송범근(GK) - 김진수, 홍정호, 구자룡, 이유현 - 쿠니모토, 백승호, 이승기 - 바로우, 일류첸코, 송민규

[전반전] '벨트비크는 잊어라!'...수원FC, 라스 맹활약 속에 리드

수원FC가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향한 침투 패스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라스를 향했다.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김진수가 파울을 범하며 수원FC가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영준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김도균 감독은 이영준을 빼고 양동현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실점을 허용한 전북은 측면을 적극 공략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슈팅까지 만들진 못했다. 오히려 역습의 기회를 노리던 수원FC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 30분 전방으로 향한 무릴로의 롱볼이 라스에게 연결됐다. 구자룡과의 몸싸움에서 승리한 라스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도 찬스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쿠니모토가 올린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하려 해봤지만 유현의 펀칭에 가로막혔다. 이후 코너킥 세트피스 기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높이 싸움을 걸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결실을 맺진 못했다. 전반전은 수원FC가 라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 '정재용 결승골' 수원FC, 종료 직전 극장골로 승리

후반전 돌입과 함께 전북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송민규와 이승기를 불러들이고 문선민과 김보경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6분 전북의 역습 상황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봤지만 유현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수원FC는 후반 13분 김상호를 대신해 곽윤호를 투입하며 수비에 무게를 더했다.

전북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14분 쿠니모토의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전개됐다. 속도를 살려 파고든 문선민이 슈팅해봤지만 하늘로 뜨며 무산됐다. 후반 16분 이번엔 일류첸코가 몸을 틀어 날카롭게 슈팅해봤지만 유현이 다시 막아냈다. 전북은 문선민을 활용해 경기 템포를 끌어올렸고, 후반 19분 일류첸코를 대신해 구스타보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추격을 이어가던 전북이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2분 전방으로 향한 롱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비진의 처리 미스가 나왔다. 이를 놓치지 않은 문선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전북이 균형을 다시 맞췄다. 후반 33분 구스타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조유민이 파울을 범하며 전북에 PK이 주어졌다. 직접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전북은 후반 38분 구스타보가 골망을 흔들어봤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실점 이후 계속해서 흔들리던 수원FC가 극장골을 터뜨렸다. 후반 44분 라스의 헤더 이후 세컨볼이 김주엽에게 연결됐다. 이후 컷백을 이어받은 정재용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을 터뜨렸다. 경기는 수원FC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결과]

수원FC(3) : 이영준(전반 19분), 라스(전반 30분), 정재용(후반 44분)

전북 현대(2) : 문선민(후반 32분), 구스타보(후반 3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