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공매도 몰리면 더 산다'..숏스퀴즈 노리는 개미들
美 바이오업체 프로그지니티
공매도 20%넘는데 매수 집중
하루 새 주가 두 자릿수 급등락
'전기차 스팩' 고어스구겐하임
광물업체 스노우레이크리소시스
태양광 전기차 소노등 상장주도↑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프로지니티 주가가 하루 만에 13.72% 뛰어 1주당 4.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프로지니티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업체다. 임신중독증의 일종인 자간전증 등을 치료하는 프리클루디아라는 약품을 임상 실험한다는 소식이 지난 주 전해지면서 하루 단위로 주가가 두 자릿수 급등락을 반복했다.
프로지니티 주가는 19일을 기준으로 5거래일 간 60.33%, 한달 새 95.60% 뛴 상태다.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회사 수입은 46만3000달러에 그친 반면 총 7850만달러 손실을 냈는데 직전연도 같은 분기 손실(323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프리클루디아 외에 별다른 호재나 눈에 띄는 수익원이 없는 상태이다보니 회사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 유통 주식 수의 27.66%가 공매도 주식이다. 미국 공매도 전문 데이터분석업체 S3파트너스의 이오르 두사니브스키 선임 연구원은 "뉴욕증시 주요 상장 기업들의 공매도 비중 평균치는 5%이고, 20%를 넘으면 매우 높은 수준에 속하는데 이런 경우 주가 변동성이 크다"면서 "최근 밈 주식(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인기를 끄는 특종 종목)이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인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숏 스퀴즈는 특정 종목 주가가 오히려 공매도 때문에 급등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대거 손실을 보는 상황을 말한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타인이 보유한 해당 주식을 빌린 후 일단 팔았다가 주가가 급락하면 다시 주식을 사들여 갚는 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매매법이다. 다만 하락 예상과 달리 주가가 떨어지지 않고 반대로 오를 기미를 보이면 공매도 투자자들로서는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주식을 되사들일 유인에 생기는데 이런 상황을 '숏 커버링'이라고 한다. 숏 커버링 차원의 매수 수요가 몰리면 단기에 주가가 더 빠르게 오르게 되고, 이런 급등 상황을 숏 스퀴즈라고 한다. 올해 1월 올해 1월 비디오 게임업체 '게임스톱 공매도와의 전쟁' 이후 미국 2030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집중된 주식을 오히려 집중 매수해 주가를 올림으로써 공매도 투자자들을 당황시키는 숏 스퀴즈 상황을 만들어왔다.
청년 개인 투자자들이 숏 스퀴즈를 노리는 또다른 대표적인 종목이 바이오업체 오큐젠과 카사바사이언스다. 숏 스퀴즈 기대 종목이 아니더라도 전기차 폴스타를 우회 상장 시킬 예정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고어스 구겐하임을 비롯해 지난 주 상장한 캐나다 광물업체 스노우레이크 리소시스, '태양광 전기차' 소노 그룹이 하루 새 두 자릿수 이상의 급등락을 보이며 미국 뿐 아니라 한국 청년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밈 주식'으로 인기를 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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