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금리 줄이니, 대출금리 '쑥'..올해 1%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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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가 올해 들어서만 1%포인트(p)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경우 지표(기준)금리인 코픽스 상승분보다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금리가 올랐다.
가계대출상품 금리 인상은 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나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과 더불어 시중은행들이 우대금리 등을 축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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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거세지자 금융당국 진화..銀, 우대금리 조정 고민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2.69∼4.20%에서 3.76∼5.12%로 상승했다. 상단은 0.93%p, 최저 금리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서만 1.07%p나 상승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2.65∼3.76%)보다 하단이 0.75%p, 상단이 0.87%p 높아진 3.4∼4.63%(1등급·1년)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상품 금리 인상은 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나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과 더불어 시중은행들이 우대금리 등을 축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 혼합형 상품과 신용대출의 경우 지표금리 인상이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주담대 혼합형 상품의 경우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올해 0.891%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도 지표금리인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0.71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은 은행들의 가산금리 조정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의 경우 올해만 0.92%p(하단기준)가 올랐는데, 이 기간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고작 0.39%p(신규 코픽스 기준, 0.90→1.29%)만 올랐다. 나머지 0.53%p는 은행들이 조정한 셈이다.
가파른 대출금리 상승에 대출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금융당국은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시장금리에 인위적인 개입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금융당국의 원칙이지만, 은행들의 여ㆍ수신상품 금리 산정에 대한 실태 점검을 예고하며 대출금리 조정 압박을 시작했다.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은 8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부행장급)을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은행의 대출금리, 특히 가산금리 및 우대금리의 산정·운영이 모범규준에 따라 충실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민 이자부담 급증에도 금융당국이 ‘규제ㆍ은행 탓이 아니다’는 해명을 내놓으며 비난이 커지자 뒤늦게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행동변화에 은행들은 일부 우대금리에 대한 완화를 고민하고 있다. 대출총량 규제 효과 등으로 최근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져, 우대금리를 다시 늘릴 여지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총량규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대금리 등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와서 규제 탓이 아니라고 하니 좀 당황스럽긴 하다”며 “아직 총량 규제 압박이 강해 모든 우대금리를 원상복귀 시키기는 어렵지만,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소폭 완화할 수 있도록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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