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보다 단단한 코스닥..외국인은 게임·2차전지 담았다

권효중 2021. 11. 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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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이달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3000선을 밑도는 와중 2차 전지와 게임, 콘텐츠 등 인기 업종을 기반으로 한 코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와 더불어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도입 등 정책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한 코스닥 대형주에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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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 속 조정에도 이달 5% 오른 코스닥 지수
카카오게임즈, 에코프로비엠 등 게임·2차전지 대형주 담아
"세그먼트 등 정책 기대, 주도업종·대형주 접근 유효"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달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3000선을 밑도는 와중 2차 전지와 게임, 콘텐츠 등 인기 업종을 기반으로 한 코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와 더불어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도입 등 정책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한 코스닥 대형주에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9.15포인트) 오른 1041.92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의 오름폭만 약 5%에 달한다. 지수는 지난달 말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부진으로 인해 조정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달 초 한때 1000선을 회복한 이후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만 7683억원에 달해 기관의 매수(611억원) 규모와 10배 넘는 차이가 나며, 개인의 순매도(4604억원)와도 비교된다.

이는 3000선을 쉽사리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와는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코스피 지수는 19일 전 거래일 대비 0.80%(23.64포인트) 오른 2971.02로 거래를 마쳤지만 지난 2일 3000선을 회복한 이후 이달 들어서 장 마감까지 3000선을 지키는 데에는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는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상황이지만 여전히 코스닥 대비로는 부족한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의 몫이 크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 등 2차 전지 종목들이 눈에 띄며,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최근 주목받는 게임 종목들도 있다. 여기에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결합, 지난 한 달에만 주가가 2배 이상 오르고, 이달 들어서도 두 자릿수대 오름세를 유지하는 위메이드(112040)의 상승세도 컸다. 또한 최근에는 메타버스와 NFT, 가상화폐 등과 연관된 종목들이 테마를 타고 급등을 반복하는 모양새이기도 하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달 코스닥을 끌어올렸던 외국인들의 장바구니를 들어보면 이와 같은 현상은 더욱 눈에 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11월 1~19일)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게임즈(293490)(2595억원)이다. 또한 에코프로비엠(247540)(1405억원), 엘앤에프(066970)(1042억원), 에코프로(086520)(646억원) 등 2차 전지 종목들도 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150에 이어 코스닥의 새로운 시장구조 도입을 위해 ‘세그먼트’를 도입하는 등 제도 손질에도 나설 것을 표명하며 정책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거래소는 시가총액뿐만이 아니라 매출과 이익, 유동성 등 다양한 지표를 동원해 기업을 선별해 나스닥 등 해외 주요 거래소처럼 세그먼트 구조를 운영할 계획임을 지난 17일 세미나를 통해 밝혔다.

이러한 상황들이 맞물린 만큼 최근 조정장에서 코스닥 대형주가 긍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지수 도입 등이 이뤄지면 대형주 위주로 자급 유입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이들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를 위한 개인 매도의 영향도 덜한 만큼 콘텐츠를 포함, 전기차와 게임 등 주도 업종을 위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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